
6월 넷째주(26주차)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관세유예 효과 소멸로 하락세는 지속됐다. 북미 운임의 대폭 하락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지만 유럽 운임이 상승 전환하여 지수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북미 항로는 중국 외 아시아 대배분 지역의 대미 수출 관세 유예 효과는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다.
미주항로는 지난 5월 60만TEU가 추가 배치되어 주간 스페이스가 평균 15% 증가했지만 관세 유예를 앞두고 전반적인 물동량 약세로 운임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MI는 아시아-북미 항로는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괄운임인상(GRI)으로 인한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수요 부진 및 선복 과잉이 지속되어 운임 상승 장기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아시아-유럽 항로는 주요 항만의 파업과 혼잡이 장기화되며 체선과 정시성 저하로 인한 실질 공급 감소 효과가 나타나 운임 상승 중이다. 유럽항로가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해 상승세이며 7월 블링크 세일로 스페이스 감소, 최소 8월까지 예상되는 유럽 주요 항만의 혼잡 상황 지속 가능성 등과 맞물려 당분간 상승세가 전망됐다.
6월 넷째주 기준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WCI) 또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미주향 화물 수요 감소가 반영되고 있다고 드류리는 평가하며 실제 관세 유예는 마켓에 지속 효과를 불러오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발 뉴욕향이나 상하이발 LA향 등 메인 항로가 모두 전주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세 여파로 북미향 기준으로 글로벌 해운 수요는 분명 둔화되고 있다. 지난 6월 초 중국발 미국행 화물 예약은 최근 최고치였던 5월 중순대비 33% 감소했고, 전체 미국 수입 예약도 동 기간대비 18% 감소했다.
또한 관세로 인해 올해 4월 미국 세관 징수액은 전년동기 대비 231% 증가한 19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비용 증가는 미국 수입업체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관세가 컨테이너 해운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6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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