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GS이숍 등 대형 쇼핑몰 가세 … 배송기간 단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공략 강화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의 해외구매대행시장 진출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 사업이 최근 온라인 유통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으면서 대기업들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것. 롯데닷컴이 지난해 9월 ‘도쿄홀릭’을 오픈하며 대형 온라인 쇼핑몰로서는 해외구매대행 사업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GS이숍, 디앤샵 등도 각각 사이트 내에 ‘플레인’, ‘포보스’ 등의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를 잇달아 개설했다.
지난달엔 온라인 유통업계 1위인 옥션도 가세했다. 옥션은 지난 8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 물품을 구매 대행하는 ‘이베이 쇼핑’을 본격 오픈하면서 해외상품의 비중을 늘려왔다. 여기에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인 ‘191’의 론칭으로 본격적인 해외상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매년 30% 성장세 … 신규 수익모델 각광
이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행보에 중소형 전문 구매대행몰이 주도하던 이 업계에 어떠한 판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배송기간 단축, 현지유통업체와의 직접 연결 등을 통해 기존 사이트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해외구매대행은 국내 업체가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은 해외 상품의 판매업체와 제휴를 맺고 제품구매를 알선해 주는 서비스. 고객이 제품을 선정하면 국내 업체는 해외결제부터 통관, 배송까지의 업무를 대행한다. 해외여행의 대중화와 케이블 TV를 통해 해외쇼핑 정보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해외구매대행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 제품의 가격이 싸진 것도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의 몸값이 치솟는 이유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도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해외구매대행 시장 규모는 연간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관련 업체 수도 급증했다. 2004년까지 4개에 불과하던 해외구매대행 업체는 2005년 191개, 지난해 343개, 올 10월 말 기준 496개로 증가했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구매대행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성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지역 확대 … ‘글로벌 쇼핑’ 실현
해외구매대행 시장에 뛰어든 대형 종합 쇼핑몰들은 ‘글로벌 쇼핑 서비스 업체’를 표방하며 서비스 영역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아이템과 상품군도 차별화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옥션의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191’의 콘셉트는 글로벌 멀티 패션숍. ‘191’은 UN에 가입된 국가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과 트렌드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칸 이글’, ‘훌리스터’, ‘제이크루’ 등 유명 해외 브랜드 이외에도 유명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만든 패션브랜드 ‘비튼’ 등 미유통 브랜드까지 약 3백여 종의 해외브랜드가 판매된다. 지난 10월 오픈한 디앤샵의 ‘포보스’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300여개 브랜드, 10만여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디앤샵은 포보스에 이어 지난달 일본 스트리트패션 최신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시부야 109’를 오픈했다.
시부야 109에는 스워드 피쉬, 키스키스, 발렌타인스 하이 등 총 14개의 일본 유명 브랜드를 입점 시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태형 디앤샵 포보스 사업 본부장은 “향후 포보스 단독 브랜드 입점이나 차별된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보강함으로써 수익구조를 강화해 포보스를 디앤샵의 확실한 매출창구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플레인(Plain)’도 서비스 지역을 미국에서 일본, 유럽 등으로 확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글로벌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취급 상품 카테고리도 늘렸다. 기존 사이트들이 주력하고 있는 패션 상품군 외에 이미용, 생활용품, 가구, 인테리어, 침구, 육아, 디지털기기까지 전 상품군을 망라한다.
양승환 GS이숍 상무는 “패션, 잡화를 통해 20대 초반 고객을, 홈&리빙 및 육아용품으로 30대 이상 고객을 끌어들여 고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의 ‘도쿄홀릭’은 일본의 유력 백화점인 마루이와 제휴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일본의 유명 로컬 브랜드들을 집중 소개하여 상품 자체를 특화했다. 유명 브랜드 정품을 믿고 살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 또 국내 소비자와 현지 유통업체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기존에 30%에 달했던 ‘주문 후 품절률’을 한 자릿수 이하로 크게 낮췄다.
배송기간 단축, 비용절감으로 차별화
기존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은 바로 긴 배송기간. 이에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은 배송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고객만족을 높이는 동시에 확실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옥션의 ‘191’은 10~11일 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의 평균 배송기간(2~3주)보다 절반 정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옥션은 대한통운과 제휴를 맺고 물류창고에서 국내로 물건이 수입되는 순간부터 송장으로 물류 추적이 되는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을 도입했다. GS이숍의 ‘플레인’ 역시 미국 현지 배송일을 이틀 정도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평균 배송일을 10일에서 7일로 앞당기는 빠른 배송을 실현했다. 향후엔 미국 내 배송 추적 기능을 추가해 ‘배송일 예측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경쟁력 확보도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플레인은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중 최초로 ‘합포장 자동 할인 서비스’를 실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2개 이상의 상품이 하나의 박스에 함께 담겨져 배송되기 때문에 배송료를 절감할 수 있다.
플레인은 또 고객이 주문한 시점과 쇼핑몰 측이 발주한 시점의 차이로 생긴 차액을 정산, 환급해주는 ‘능동적 차액 정산’ 프로세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191도보다 저렴한 가격정책으로 승부하고 있다. 해외 배송료는 기존 구매대행서비스에 비해 약 15%가량(1Kg 기준) 저렴하며, 일부 해외 상품의 경우 현지 소비자가격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성현주 옥션 191-이베이쇼핑 서비스 담당 팀장은 “옥션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 경쟁력 있는 가격, 안전시스템을 두루 갖춘 특화된 해외구매대행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의 해외구매대행시장 진출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 사업이 최근 온라인 유통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으면서 대기업들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것. 롯데닷컴이 지난해 9월 ‘도쿄홀릭’을 오픈하며 대형 온라인 쇼핑몰로서는 해외구매대행 사업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GS이숍, 디앤샵 등도 각각 사이트 내에 ‘플레인’, ‘포보스’ 등의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를 잇달아 개설했다.
지난달엔 온라인 유통업계 1위인 옥션도 가세했다. 옥션은 지난 8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 물품을 구매 대행하는 ‘이베이 쇼핑’을 본격 오픈하면서 해외상품의 비중을 늘려왔다. 여기에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인 ‘191’의 론칭으로 본격적인 해외상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매년 30% 성장세 … 신규 수익모델 각광
이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행보에 중소형 전문 구매대행몰이 주도하던 이 업계에 어떠한 판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배송기간 단축, 현지유통업체와의 직접 연결 등을 통해 기존 사이트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해외구매대행은 국내 업체가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은 해외 상품의 판매업체와 제휴를 맺고 제품구매를 알선해 주는 서비스. 고객이 제품을 선정하면 국내 업체는 해외결제부터 통관, 배송까지의 업무를 대행한다. 해외여행의 대중화와 케이블 TV를 통해 해외쇼핑 정보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해외구매대행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 제품의 가격이 싸진 것도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의 몸값이 치솟는 이유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도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해외구매대행 시장 규모는 연간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관련 업체 수도 급증했다. 2004년까지 4개에 불과하던 해외구매대행 업체는 2005년 191개, 지난해 343개, 올 10월 말 기준 496개로 증가했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구매대행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성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지역 확대 … ‘글로벌 쇼핑’ 실현
해외구매대행 시장에 뛰어든 대형 종합 쇼핑몰들은 ‘글로벌 쇼핑 서비스 업체’를 표방하며 서비스 영역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아이템과 상품군도 차별화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옥션의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191’의 콘셉트는 글로벌 멀티 패션숍. ‘191’은 UN에 가입된 국가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과 트렌드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칸 이글’, ‘훌리스터’, ‘제이크루’ 등 유명 해외 브랜드 이외에도 유명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만든 패션브랜드 ‘비튼’ 등 미유통 브랜드까지 약 3백여 종의 해외브랜드가 판매된다. 지난 10월 오픈한 디앤샵의 ‘포보스’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300여개 브랜드, 10만여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디앤샵은 포보스에 이어 지난달 일본 스트리트패션 최신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시부야 109’를 오픈했다.
시부야 109에는 스워드 피쉬, 키스키스, 발렌타인스 하이 등 총 14개의 일본 유명 브랜드를 입점 시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태형 디앤샵 포보스 사업 본부장은 “향후 포보스 단독 브랜드 입점이나 차별된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보강함으로써 수익구조를 강화해 포보스를 디앤샵의 확실한 매출창구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플레인(Plain)’도 서비스 지역을 미국에서 일본, 유럽 등으로 확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글로벌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취급 상품 카테고리도 늘렸다. 기존 사이트들이 주력하고 있는 패션 상품군 외에 이미용, 생활용품, 가구, 인테리어, 침구, 육아, 디지털기기까지 전 상품군을 망라한다.
양승환 GS이숍 상무는 “패션, 잡화를 통해 20대 초반 고객을, 홈&리빙 및 육아용품으로 30대 이상 고객을 끌어들여 고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의 ‘도쿄홀릭’은 일본의 유력 백화점인 마루이와 제휴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일본의 유명 로컬 브랜드들을 집중 소개하여 상품 자체를 특화했다. 유명 브랜드 정품을 믿고 살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 또 국내 소비자와 현지 유통업체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기존에 30%에 달했던 ‘주문 후 품절률’을 한 자릿수 이하로 크게 낮췄다.
배송기간 단축, 비용절감으로 차별화
기존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은 바로 긴 배송기간. 이에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은 배송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고객만족을 높이는 동시에 확실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옥션의 ‘191’은 10~11일 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의 평균 배송기간(2~3주)보다 절반 정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옥션은 대한통운과 제휴를 맺고 물류창고에서 국내로 물건이 수입되는 순간부터 송장으로 물류 추적이 되는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을 도입했다. GS이숍의 ‘플레인’ 역시 미국 현지 배송일을 이틀 정도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평균 배송일을 10일에서 7일로 앞당기는 빠른 배송을 실현했다. 향후엔 미국 내 배송 추적 기능을 추가해 ‘배송일 예측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경쟁력 확보도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플레인은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중 최초로 ‘합포장 자동 할인 서비스’를 실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2개 이상의 상품이 하나의 박스에 함께 담겨져 배송되기 때문에 배송료를 절감할 수 있다.
플레인은 또 고객이 주문한 시점과 쇼핑몰 측이 발주한 시점의 차이로 생긴 차액을 정산, 환급해주는 ‘능동적 차액 정산’ 프로세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191도보다 저렴한 가격정책으로 승부하고 있다. 해외 배송료는 기존 구매대행서비스에 비해 약 15%가량(1Kg 기준) 저렴하며, 일부 해외 상품의 경우 현지 소비자가격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성현주 옥션 191-이베이쇼핑 서비스 담당 팀장은 “옥션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 경쟁력 있는 가격, 안전시스템을 두루 갖춘 특화된 해외구매대행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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