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범한판토스 여성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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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12.14 10:22   수정 : 2007.12.14 10:22
글로벌 경쟁력은 “네트워크 + 가격 + IT”가 기본
포워더 해외투자 위한 실질적인 정부 지원금 필요

Q. 이번 종합물류기업 인증 획득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인증의 의미와 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종합물류기업 인증은 물류기업 육성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갖고 방향을 설정하고 있음을 표현한 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증 기업에 대한 브랜드 파워가 형성되고 세제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도 고객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는 범한판토스에게는 긍정적인 면입니다.
범한판토스는 이번 종물업 인증을 위해 국내운송과 CY운영에 역량 있는 금강물류와 제휴했습니다. 범한판토스의 인천 물류센터와 부산 신항, 금강물류의 구미 CY/CFS 등 거점을 공동 사용하여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양사의 내륙운송과 국제운송을 연계한 One-Stop Service 제공이 가능해진 점도 이번 제휴의 효과입니다.

Q. 2010년 글로벌 톱 10의 목표에 대해 몇 %를 달성했다고 보십니까.
A. 글로벌 톱 10물류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기업가치, 고객만족도, 종업원만족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매출액 3조 달성이 목표입니다. 2002년 비전 선포 이래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출입 프로세스 정립, 글로벌 수준의 Tracking 시스템 개발 등 매출확대를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다져왔습니다.
그 결과로 도시바, 히타치의 물류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과 종업원 만족도 측면에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범한은 ‘고객만족을 위한 초일류 서비스 창조’를 비전 구호로하고 이의 시현을 경영의 최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별 고객을 위한 맞춤형 IT 시스템이나 운영 프로세스를 개발한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강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모든 지역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에 뒤지는 점은 인정하지만 서비스 수준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는 최대 동인은 바로 종업원입니다. 자사에 대한 종업원의 만족 없이는 고객의 만족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범한이 물류대학이나 사이버 강의실 운영 같은 교육에 투자에서부터 아침마다 식사를 거르고 온 직원을 위해 빵을 제공하는 사소한 것에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종업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준비 중에 있고. 올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에 걸쳐 각 부서별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건의사항을 모두 수렴한 만큼,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Q. 'Vision 2010' 내용 중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또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비전 선포 이래 매년 비전 워크샵을 실시하여 전 국내 사업부와 해외법인이 참석하여 비전 달성 경과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점검할 때마다 매출액이나, 투자 대상, 네트워크 설립 지역이나 숫자 등 세부 사항에는 조금씩 변동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글로벌 톱 10 물류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목표를 실현에 나가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국내 국내물류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인지도가 너무 낮다는 점입니다. 당사의 60여개 해외 법인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 또는 현지의 로컬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현지 언론에 광고도 해보고 마케팅 활동도 벌여보고 있지만 일찍부터 이름을 쌓아온 글로벌 물류기업들에 비해 인지도가 없다보니 영업이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범한판토스를 많이 노출하고 우리의 역량에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엘지, 삼성이 세계 어느나라에 가도 환영 받는 브랜드가 되었듯 범한판토스도 그러한 브랜드가 되도록 역량도 더 쌓고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Q. 주 고객사인 LG 외 고객의 비중과 유치계획은 무엇입니까.
A. 범한판토스의 중국법인은 연간 매출액 2억 달러가 넘고 본사 인원만 600명이 넘는 거대물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체 Feeder 및 Slot Charter 사업을 벌일 정도로 역량을 갖췄습니다.
유럽법인도 창고업이나 소화물 Express 화물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법인 설립 초기에 주 고객사인 LG의 Receiving Agent 역할로 시작했던 범한의 해외법인들이 설립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아 현지화, 안정화에 성공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비율상 아직 LG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대기업 물류 운영을 통해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게 된 장점도 있다고 봅니다.
범한의 해외 법인들이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구요
아쉬운 점은 범한의 신규 고객층이 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위주라는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글로벌 고객에게 인지도가 낮아 최초 영업개시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시바. 히타치의 사례처럼 범한의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서서히 글로벌 고객이 확대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중요한 점은 LG와 범한판토스는 철저한 고객과 물류공급자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LG전자는 현재의 범한판토스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서비스와 가격경쟁력이 나쁘면 당장에라도 바꿀 수 있는 무서운 고객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경쟁력을 높일 수밖에 없는 훌륭한 자극제이기에 초지일관 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Q. 국제물류의 현재 트렌드를 어떻게 보십니까. 또 이에 대비해 대고객만족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A. 범한은 이미 SCM 관점에서 일괄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제운송과 해외네트워크 부분에서는 이미 많은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금강물류 제휴를 통해 국내운송과 국내 거점에 대한 보완도 마쳤습니다. 인천 보세 물류센터, 시화 물류센터, LG 공장물류, 판매물류 등을 운영한 경험으로 보관, 재고관리, 조달, 판매 물류에도 노하우가 있습니다. 글로벌 싱글 윈도우 개발을 통해 WMS, TMS, 국제운송구간 Tracking 등 Visibility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부산 신항에 조립, 가공 Labeling, Packing 등 부가물류서비스가 가능한 창고를 신축하고 Cross Docking이 가능한 CDC를 확보할 계획도 있습니다. 더불어 해외 각지에 거점과 인프라를 확보해가고 있기 때문에 HUB 사업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제조기업의 생산, 판매 다변화가 준비된 범한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조금 이르지만 귀사의 올해 사업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또 내년 전망과 글로벌 사업계획은 어떻게 수립하셨습니까.
A. 9월 이후 성수기를 맞아 항공, 해운 운임급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직원들의 노고 덕분으로 연초의 사업계획은 무난히 달성 할 것 같습니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유가와 덩달아 상승하는 운임, 치열해지는 원가 경쟁으로 인해 내년 사업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환율하락 때문에 수출기업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기업이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블루오션을 찾고 부가가치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프로젝트나 벌크 화물 운송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건설이나 조선의 호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사가 2006년부터 시행해온 익스프레스 사업도 내년에는 아시아에서 구주, 미주 등으로 확대시킬 생각입니다.
이렇게 기존 사업만으로 내년을 맞이하기 보다 다양한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Q. 우리나라 동북아물류중심이 되려면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A. 답은 간단합니다. 한반도종단철도(TKR)가 연결되면 자연적으로 우리나라는 대륙으로 이어지는 아시아의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루속히 정치적 합의를 통해 실현돼야 합니다.
연결 전에 동북아 허브를 논하는 것은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우리나라 국제물류기업들은 현재 수출편중 심화, 외국계 물류기업의 활동강화, 비용상승, 수익악화, 경쟁과열, 영세성 등 수많은 난관에 봉착돼 있습니다.
글로벌 물류산업의 선구자로서 토종 국제물류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큰 그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은 각자의 역량에 대한 공유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간 국내 마켓을 확보하느라 경쟁이 심화되어 그런 측면이 크지만 글로벌 물류기업을 상대로 경쟁해야 하는 미래에는 토종 물류기업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만이 상생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범한은 일찍부터 해외에 진출하여 얻은 노하우를 해외 진출을 시작하는 기업에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물류대학을 외부에 개방해 좋은 강의를 함께 나눌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범한과 가른 영역에 전문성이 있는 기업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면 열심히 배울 생각입니다.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특히 포워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경쟁력 네트워크 IT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사무실, 창고, CY, 트럭차량 등을 해외투자를 위해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진정한 물류허브로 만들어나갈 전문가 육성을 위해 정부와, 학계, 업계가 협력해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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