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10개사 대한통운 인수 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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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12.12 18:29   수정 : 2007.12.12 18:29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을 포함해 CJ, STX, 농협, GS, 현대중공업, LG전선, 효성, 서울자산운용 등 총 10개사가 지난 12월 11일 매각 주관사인 메릴린치에 대한통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대한통운 인수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11월 27일 대한통운이 매각공고를 낼 당시 21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받아갔으나 정작 제출한 기업은 10개사가 됐다.

대한통운 새 주인은 제3자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2,400만주를 인수해야 한다.
현재 대한통운 주식 수는 1,600만주로 신주가 발행되면 총 4,000만주가 된다.

당초 대한통운의 매각 방식은 '지분 50%+1주'에 해당하는 제3자 유상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법원은 전체 주식 가운데 60% 분량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을 확정했다. 새 주인이 전체 지분의 60%를 확보, 경영권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법원은 현재 구주를 보유한 골드만삭스(25.96%) 등이 매각 과정에서 매입을 요구하는 등 분쟁 의지를 보이고 있어 원활한 매각을 위해 경영권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법원이 결정한 신주 발행가는 9만 7,300원. 따라서 대한통운 새 주인은 최소 2조 3,352억원이 필요하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등 인수희망 기업들은 새해 1월 4일까지 예비 실사작업을 벌인 뒤 11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낼 계획이다. 최종 인수자는 내년 2월 말 결정된다.

한편 이들 10개사 중 가장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것은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전국에 물류기지 4개를 확보한 계열사 한국복합물류㈜와 항공화물, 고속, 렌터카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명실공히 물류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육·해·공 물류를 모두 담당하는 국내 유일 기업을 자부하는 한진그룹은 대한통운을 인수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물류 시너지 효과 외에 자산 1조 5,000억원의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재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도 두 기업이 인수전에 총력을 쏟는 이유다.

지난해 말 기준 재계 순위는 금호아시아나(자산 22조 8,700억원)가 7위, 한진(22조 2,200억원)은 8위였다. 2004년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전에는 한진의 순위가 아시아나보다 앞섰다.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마저 인수하면 한진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막대한 이익유보금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막판에 뛰어든 것도 인수전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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