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업체들이 해외 구매대행사이트와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GS이숍은 최근 사이트 내에 ‘플레인’(plein)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직수입 쇼핑몰 형태에서 수입대행과 배송대행을 추가해 e커머스 관련 모든 수입 모델을 동시에 운영한다. 서비스 제공 지역은 미국으로 한정돼 있지만 향후 일본과 유럽 등으로 쇼핑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내 배송 추적 기능을 추가해 배송일 예측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옥션은 지난 8월 대한통운의 구매대행서비스인 ‘지오패스’와 손잡고 ‘이베이쇼핑’을 오픈했다. 고객들은 모회사인 ‘이베이’의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베이쇼핑에서는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의 상품을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옥션 서민석 홍보팀장은 “아직 눈에 띌 정도로 매출이 대폭 늘지는 않았지만 반응은 좋다. 국내에서 찾을 수 없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고 배송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 구입자들이 만족하는 편”이라면서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8월 ‘위즈위드’와 손잡고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위즈위드’가 온라인몰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판매와 운영을 도맡아 하고 일정액의 판매수수료를 온라인몰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 KT커머스의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인 ‘엔조이뉴욕’은 이달초 패션 카테고리 위주의 구매대행에서 리빙.키즈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고 엠플도 지난 6월 미국 뉴저지에 물류센터를 두고 ‘제이 크루’ ‘리바이스’ 등 미국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외구매대행몰 ‘예스뉴욕(yesNY)’을 입점시켰다. 롯데닷컴도 최근 일본구매대행 사이트 ‘도쿄홀릭’을 오픈. 일본의 유명백화점인 ‘마루이’ ‘다이마루’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들이 앞다퉈 해외구매대행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입품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데다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브랜드의 희소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