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착력 높이고 기포 줄여 포장박스 튼튼하게 만들어"
"찌익~ 찌익…"
국내택배나 국제특송업체 또는 할인마트 등에 가면 영화 속 괴물이 사뭇 비명 지르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바로 화물을 담을 카툰 박스를 테이프로 감는 소리다.
테이프는 특송업계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모품이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테이프를 소진하다보니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일례로 홈플러스(삼성테스코)에서는 테이프 소모량이 월 30만개나 된다고 한다. 택배 빅4중 하나인 대한통운도 한달동안 약 4,000박스나 소진하고 있다.
포장용 테이프의 정식 명칭은 'OPP 점착테이프(이하 점착테이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점착테이프에는 의외의 비밀이 숨어 있어 흥미롭다.
테이프 선택의 비결
최근 자체 브랜드인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를 개발, 택배.특송업계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선 티씨엔젤(주)의 김성래 OPP 사업부 본부장은 "이 간단하게 보이는 점착테이프가 까다로운 기술과 기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점착테이프를 잘 고르는 비결을 귀뜸해 주었다.
비결 하나. 김 본부장에 따르면 점착테이프의 표준사이즈는 폭 50mm에 한 롤의 길이가 50m이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0.65~0.67 마이크로 정도의 두께가 되어야 끊김이 덜하다.
그러나 공급하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른 규격을 사용하고 있는데 화물의 안전을 요하는 포장용 박스 점착 테이프는 되도록 이 기준이 필요하다고 한다.
가격이 싸다고 하는 제품이 있다지만 실상 자세히 살펴보면 폭을 1~3mm 차이로 줄이거나 길이가 50m 채 되지 않는 테이프가 많다. 또 테이프 두께도 0.3~0.4마이크로로 가늘게 제작해 끊김 현상이 많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한다.
비결 둘. 김 본부장은 또 점착테이프의 제조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우선 공장으로 한 롤당 약 300개 정도의 점착테이프를 만들 수 있는 '필름'이 입고된다. 다음으로 주문 업체의 요구에 따른 글자가 새겨진 동판을 만들어 인쇄를 하게 된다. 이후 필름자재를 감았다가 다시 풀면서 점착제(끈끈이)를 도포하게 된다. 이 때 도포하는 작업이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기계로 폭은 50mm· 길이는 50m로 설정해 자른 후 50개씩 나눠 개별포장을 하게 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테이프도 김치처럼 일주일 정도 '숙성'을 시킨다는 것이다. 생산 후 탄력성, 강도, 점착력, 기포 최소화 등을 위해서는 바로 출하하지 않고 7일에서 10일 정도 보관해야 한다. 그래야 고품질의 테이프가 비로소 탄생되게 된다.
비결 셋. 점착테이프 선별시 대부분 생산 국가를 많이 따진다. 실제로 점착테이프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됐다 하더라도 자재(필름)은 중국에서 대부분 들여온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산과 중국.베트남산의 차이점은 크게 없다는 것. 무엇보다 테이프가 표준 기준에 맞게 제작됐는지를 면밀하게 따져 보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공동구매시 가격 할인
이렇듯 김성래 본부장의 점착테이프에 대한 유별난 지식은 '점착제'와 같은 끈질긴 조사와 연구에서 나왔다. 김 본부장은 끊기지 않고, 점착력이 우수한 고품질의 테이프를 공급하기 위해 오랫동안 이 분야를 파고 들었다.
김 본부장은 “제조공장을 찾는 과정에 있어 중국내 약 200개 곳에 공장을 찾아다니면서 조사했다” 며 “특히 회사가 제시하는 투명도, 색깔, 탄성, 기포 등의 수준을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해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제 점착테이프를 만져만 봐도 품질을 알 수 있다는 김 본부장은 세밀한 시장조사와 시행착오를 거쳐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까다로운 그의 기준에 따라 표준 사이즈에 준하고 있는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는 투명테이프로서 테이프 내에 활자를 새겨 넣었을 경우 기존 제품보다 밝고 깔끔하게 인쇄 된다.
아울러 점착력이 훨씬 우수할뿐만 아니라 기포발생도 가장 최소화했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를 도입한 옐로우캡택배의 경우 전국 각 택배영업소에 배포한 테이프 중 극소량만 반품이 된 것을 본지가 확인할 수 있었다.
옐로우캡 본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배포된 점착테이프 중 절반정도는 반품되는 것이 예사인데 이번 경우에는 신기하게도 적었다"며 "특히 끊김현상이나 튿어지는 사례가 없어 영업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증명된 품질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택배.특송업계로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국제특송업체와 같은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공동구매 할 경우, 인쇄활자 동판에 대한 개별 가격이 책정되겠지만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납품해 드릴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송아랑 기자
"찌익~ 찌익…"
국내택배나 국제특송업체 또는 할인마트 등에 가면 영화 속 괴물이 사뭇 비명 지르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바로 화물을 담을 카툰 박스를 테이프로 감는 소리다.
테이프는 특송업계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모품이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테이프를 소진하다보니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일례로 홈플러스(삼성테스코)에서는 테이프 소모량이 월 30만개나 된다고 한다. 택배 빅4중 하나인 대한통운도 한달동안 약 4,000박스나 소진하고 있다.
포장용 테이프의 정식 명칭은 'OPP 점착테이프(이하 점착테이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점착테이프에는 의외의 비밀이 숨어 있어 흥미롭다.
테이프 선택의 비결
최근 자체 브랜드인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를 개발, 택배.특송업계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선 티씨엔젤(주)의 김성래 OPP 사업부 본부장은 "이 간단하게 보이는 점착테이프가 까다로운 기술과 기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점착테이프를 잘 고르는 비결을 귀뜸해 주었다.
비결 하나. 김 본부장에 따르면 점착테이프의 표준사이즈는 폭 50mm에 한 롤의 길이가 50m이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0.65~0.67 마이크로 정도의 두께가 되어야 끊김이 덜하다.
그러나 공급하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른 규격을 사용하고 있는데 화물의 안전을 요하는 포장용 박스 점착 테이프는 되도록 이 기준이 필요하다고 한다.
가격이 싸다고 하는 제품이 있다지만 실상 자세히 살펴보면 폭을 1~3mm 차이로 줄이거나 길이가 50m 채 되지 않는 테이프가 많다. 또 테이프 두께도 0.3~0.4마이크로로 가늘게 제작해 끊김 현상이 많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한다.
비결 둘. 김 본부장은 또 점착테이프의 제조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우선 공장으로 한 롤당 약 300개 정도의 점착테이프를 만들 수 있는 '필름'이 입고된다. 다음으로 주문 업체의 요구에 따른 글자가 새겨진 동판을 만들어 인쇄를 하게 된다. 이후 필름자재를 감았다가 다시 풀면서 점착제(끈끈이)를 도포하게 된다. 이 때 도포하는 작업이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기계로 폭은 50mm· 길이는 50m로 설정해 자른 후 50개씩 나눠 개별포장을 하게 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테이프도 김치처럼 일주일 정도 '숙성'을 시킨다는 것이다. 생산 후 탄력성, 강도, 점착력, 기포 최소화 등을 위해서는 바로 출하하지 않고 7일에서 10일 정도 보관해야 한다. 그래야 고품질의 테이프가 비로소 탄생되게 된다.
비결 셋. 점착테이프 선별시 대부분 생산 국가를 많이 따진다. 실제로 점착테이프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됐다 하더라도 자재(필름)은 중국에서 대부분 들여온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산과 중국.베트남산의 차이점은 크게 없다는 것. 무엇보다 테이프가 표준 기준에 맞게 제작됐는지를 면밀하게 따져 보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공동구매시 가격 할인
이렇듯 김성래 본부장의 점착테이프에 대한 유별난 지식은 '점착제'와 같은 끈질긴 조사와 연구에서 나왔다. 김 본부장은 끊기지 않고, 점착력이 우수한 고품질의 테이프를 공급하기 위해 오랫동안 이 분야를 파고 들었다.
김 본부장은 “제조공장을 찾는 과정에 있어 중국내 약 200개 곳에 공장을 찾아다니면서 조사했다” 며 “특히 회사가 제시하는 투명도, 색깔, 탄성, 기포 등의 수준을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해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제 점착테이프를 만져만 봐도 품질을 알 수 있다는 김 본부장은 세밀한 시장조사와 시행착오를 거쳐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까다로운 그의 기준에 따라 표준 사이즈에 준하고 있는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는 투명테이프로서 테이프 내에 활자를 새겨 넣었을 경우 기존 제품보다 밝고 깔끔하게 인쇄 된다.
아울러 점착력이 훨씬 우수할뿐만 아니라 기포발생도 가장 최소화했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유니콘 OPP 점착테이프'를 도입한 옐로우캡택배의 경우 전국 각 택배영업소에 배포한 테이프 중 극소량만 반품이 된 것을 본지가 확인할 수 있었다.
옐로우캡 본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배포된 점착테이프 중 절반정도는 반품되는 것이 예사인데 이번 경우에는 신기하게도 적었다"며 "특히 끊김현상이나 튿어지는 사례가 없어 영업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증명된 품질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택배.특송업계로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국제특송업체와 같은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공동구매 할 경우, 인쇄활자 동판에 대한 개별 가격이 책정되겠지만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납품해 드릴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송아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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