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르뽀- 삼영익스프레스 베트남 호치민법인

  • parcel
  • 입력 : 2007.09.13 15:00   수정 : 2007.09.13 15:00
“베트남 포워딩 시장은 바이어 마켓”
삼영Exp. 호치민법인 내년 중 창고 설립 계획

베트남 시장을 생생히 알 수 있는 방법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포워더를 찾아가 그 사정을 듣는 것이리라. 현재 호치민에 진출한 한국계 포워더는 약 80여개를 헤아리고 있다.
이중 진출 4년만에 본격적인 안정기를 맞이한 삼영익스프레스의 베트남지사를 먼저 찾아가 보았다. 이 곳을 총괄하고 있는 삼영익스프레스 탁상호 상무이사는 오랜 베트남과의 인연으로 현지 사정을 그대로 꿰뚫고 있었다. 그가 말한 베트남 시장은 ‘해외 네트워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곳’이었다. / 김석융 기자

Q. 우선 삼영익스프레스 베트남 지사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2년입니다. 사무소는 호치민과 하노이에 두고 있는데 현재 호치민에 8명, 하노이에 3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물동량의 80%가 현재 미국향 화물이며, 20% 정도가 한국향 화물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시장이 대부분 벤더(Vendor) 마켓 또는 바이어 마켓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의 보안강화 때문에 DDP조건의 화물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저희는 한국향 화물에 대해선 매주 콘솔하고 있는데 주간 8FEU를 보내고 있습니다.

Q. DDP조건의 화물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나 서유럽에서의 대테러 보안강화 때문에 미국 바이어들이 세계 각지의 서플라이어들에게 일괄 운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 귀찮으니 내 창고에 재고를 채워 놓으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바이어들이 L/C를 직접 안열고 벤더에게 위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역시 이 영향을 받아 약 20%만 자체 공장이고 80%가 서브컨트랙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국 포워딩 영업방향도 벤더 세일즈나 에이전트 세일즈를 해야 합니다. 한국-베트남, 중국-베트남, 베트남-미국, 베트남-유럽 등의 다양한 오퍼레이션 기능도 갖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자체 해외 운송 네트워크 없이 베트남 시장에서는 존립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Q. 그동안 주재하시면서 느끼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전반적으로 베트남이 개발 신흥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부조리는 여전합니다. 물류 인프라나 제반 여건이 미흡해 초기 사업 정책에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호전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주재하면서 무엇보다 한국사람처럼 책임감이 투철한 민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규정된 시간 이외에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그날 처리해야 할 일은 밤이 늦어도 반드시 끝내고야 맙니다.

Q. 호치민 인근 항만 인프라는 어떻습니까.
A. 사이공강(Saigon River)에는 9개의 물류 항만이 있습니다. 대부분 항만은 국가 소유인데 이중 VICT항은 유일한 민영기업으로 정부의 견제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전체 물동량의 22%를 소화해 세 번째로 큰 항만입니다.
가장 많은 물동량을 소화하는 항만은 해군 소속 물류항만인 탄캉(Tan Cang) 신항만으로 전체 물동량의 50%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속 선사들 중 현대상선, 흥아해운, KMTC 등이 VICT를 기항하고 있고 동남아해운이 탄캉 신항만을 기항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과 시노코(장금상선)은 ICD P/L이라는 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동남아선사 등이 자사 선박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바지선 딜리버리 서비스가 개설되어 있는데 시내에 트럭 운행 제한 시간으로 인해 각 항만별 통관이 불편하고 세관과의 유착으로 인해 업체가 원하는 세관을 이용하게 하려는 배려 때문에, 또 선사의 마케팅 방법 중 하나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국적선사의 바지선 사업은 두 개 선사가 하고 있는데  시노코가 사이공 전 항만에 딜리버리 서비스를 해주고 있고 한진해운은 ICD P/L, 빈둥항(Bihn Dung Port)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환적 방식, 통관시 유의사항이나 그밖에 정보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A. 베트남은 해운이든 항공이든 기간항로가 아닌 피더지역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물이 환적되고 있습니다. 유럽행은 주로 싱가포르에서 환적합니다. 미국행은 홍콩, 카오슝, 상해, 부산(항공일 경우 인천공항) 등지에서 환적하고 있습니다.
통관은 면허 자체가 없기 때문에 통관브로커가 없고 개인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 개방돼 있습니다. 다만 세관과의 유착관계를 형성해야 원활한 통관이 가능합니다. 수입관세, 검사와 관련 불필요한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항만에서 항만으로의 화물 및 업무 이관이 언더머니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선박 도착 24시간 이전에 선사는 세관에 수입 신고를 이행해야 하고 수입 비용 상승 방지를 위해 공장 소재지와 트럭킹, 세관 유착 관계 등을 감안해 항만을 선정해야 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선박 북킹시 서비스 가능 항만을 아예 선정하면 시간과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습니다.  

Q. 베트남 시장에 대한 전망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이곳은 대체로 연초 1, 2월과 9, 10월이 비수기이고 그 이외의 시기에는 꾸준히 물동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베트남 시장은 양질의 노동시장과 풍부한 자원, 그리고 최근의 WTO 가입으로 경제 여건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각종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를 풀어가고 있고요.
이에 따라 향후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저희는 지난 7월 실적이 가장 좋았는데 이러한 현상이 계속 일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이제까지 섬유류 중심의 영업에서 목재, 가구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내년에 6,000~1만 평방피트 규모의 창고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호치민에서 한국계 포워더의 진출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올해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15년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한국계 포워더의 진출은 그 궤적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수교 1년이 지난 1993년에 썬익스프레스, 제일항역 등이 처음으로 진출했지요. 그 다음에 충방, 우진, 천지 등이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 규제 때문에 대부분 현지인 명의로 되어 있는 대표사무소(Rep. Office)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계 포워더로는 처음으로 코렉스사이공(구 대한통운사이공)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습니다.
사실 형태는 좀 다르지만 초창기 진출한 포워딩 업체로는 COB(핸드캐리) 업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어비즈니스, PAC 등을 필두로 1994년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2000년 이후부터는 항공특송업체들이 대거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진출한 포워딩 업체들은 대부분 한국계 화주고객들이 미국과의 교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발 원부자재 운송 수요도 이곳 포워딩 사업의 주요 소스이기도 합니다.
호치민발 한국 아웃바운드 물량에는 한치, 새우 같은 냉동·냉장 물품과 목재·가구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2년전부터 한국 항공물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WTO의 영향으로 관세가 싸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