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만 해도 적자에 허덕이던 중국 동방(東方)항공과 남방(南方)항공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국제항공(CA)의 순이익은 무려 2000% 증가할 전망이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중국항공업계는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지난 8월 6일 중국 항공전문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항공업계에서 1분기는 비수기에 속한다. 따라서 항공사가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실적을 예측할 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추산을 한다. 그런데 위안화 절상과 영업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항공업계의 수익 창출력이 점차 발휘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경상손익 항목의 수익으로 일부 항공회사가 적지 않은 이익을 보았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중국 항공사는 비행기 구매 등 명목으로 상당한 달러 빚을 지게 되었는데 위안화가 가파르게 절상되면서 항공사에 거액의 환차익을 안겨 준 것이다.
또한 위안화 절상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내국인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항공사가 운송력 투자 확대를 한 상황에서 높은 수송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밖에 유가 파동이 회사 실적에 미칠 타격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헤지(Hedge)거래는 이미 항공사가 운영원가를 관리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연료부과세를 징수하는 것 역시 항공회사의 추가 수익을 확대하는 데 한몫했다. 이처럼 헤지거래와 연료부과세 징수 조치로 항공사는 유가 파동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됐다. 이 밖에 글로벌 항공시장이 호조세로 돌아선 것도 국내 항공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글로벌 항공업이 올해 드디어 지난 6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상황에 대해 애널리스트는 “현재 양호한 국내 거시경제 환경, 많은 시장 수요, 항공사 내부 관리 완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현재 항공업계 전체의 흑자전환을 촉진하고 있으며 항공업은 이미 고속성장의 수익을 내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