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도 COB 중단 장기화 전망
일반 국제특송도 정식 통관...운송 지연
올림픽 앞두고 중국 전역으로 강화 확대 움직임
최근 중국 COB(Courier On Board)와 특송 서비스에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감지되고 있다. 그 조짐은 산동성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청도의 COB 통관이 전면 금지 되면서 청도 COB에 비상이 걸렸다. 청도행 물량은 상해, 연태, 재남 등지를 경유해 내륙 운송 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발렉스로지스틱스와 차이나익스프레스의 도움을 받아 직접 COB 쿠리어가 되어 청도의 현재 상황을 직접 취재해 보았다. 예상대로 현재 중국은 산동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취재 여로를 지면에 소개해 본다. / 최인석 기자
태풍 우사기로 인해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토요일 중국 청도의 통관 문제 취재를 위해 COB 화물과 함께 중국으로 향했다. 최종 목적지는 청도였지만 청도 COB가 전면 금지된 상태기 때문에 화물과 함께 연태에 내렸다. 연태 도착 후 차량을 타고 약 3시간을 소요 청도로 이동했다. 현재 청도행 화물의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청도에서 내륙 운송을 통해 이동되고 있다.
청도행 COB화물의 반입이 금지되면서 화물은 타 지역을 경유해 들어오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 떨어 질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과당경쟁으로 운임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내륙 운송 비용을 COB 업체에서 부담을 하다보니 수익이 떨어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특송 업체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청도 행 국제 특송화물의 경우에도 전량 개봉검사를 원칙으로 한느 정식 통관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통관이 까다로워 지면서 시간의 지체가 커지고 있어 화물 수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발렉스로지스틱스 청도지점의 권용석 이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청도 물량은 기존대비 절반 정도로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청도의 감소 물량은 상해, 연태, 재남 등으로 이동 내륙 운송을 통해 이동되고 있다.
'자승자박(?)의 결과'
최초 COB물품 반입이 금지됐을 당시 이러한 조치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청도의 특성상 국내 기업이 많고 청도 공항을 통해 반출입 되는 국내화물의 양이 많아 언제까지 재제를 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3개월여가 흐른 지금현재 현지 특송업체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러한 청도의 COB 불허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빨라야 올림픽 이후에야 금지 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한숨을 더하고 있다.
취재 중 만난 COSCO Logistics 지웨이구(Ji Wei Guo) 총경리에 따르면 “중국민항공사(中國民航公司)와 청도 해관(海關)의 간부들은 잦은 사고로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COB화물 반입을 싫어해 이러한 조치가 나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COB 금지 조치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중국민항공사과 청도 해관은 각 COB업체에게 현행 COB 운행 방법은 중국 항공법에 맞지 않아 인정할 수 없으니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때가지 COB 운영을 금지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 내용에 대해 발렉스로지스틱스 권용석 이사는“COB 화물이 집화되어 가는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늦어져 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하는 등 비행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문제로 삼은 것 같다”며 “하지만 시간을 지키고 싶어도 늦은 픽업을 원하는 업체의 입장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일을 진행하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된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함께 동행한 발렉스로지스틱스 남명호 씨는 쿠리어 들의 복장도 문제로 지적 됐다고 전했다. “쿠리어 들의 복장이 반바지에 런닝셔츠, 슬리퍼 차림으로 화물을 끌고 공항을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 외국인이게 안 좋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작용을 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을 대비 공항 이미지 상승을 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들도 이번 COB 금지에 영향을 끼쳤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최근에 발생한 밀수에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계 특송사인 S사가 가전제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밀수하다 적발 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해당 기업 담당자는 구속된 상태이며 세관 검색이 강화됐다. 이 사건은 가뜩이나 특송 및 COB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해관에 COB 전면 금지의 구실을 주기에 충분했다.
5Kg이상 화물 전량 개봉검사
해관의 통관 강화는 COB 금지와 함께 특송화물의 정식통관으로 번졌다.
정식통관과 함께 세관 검색이 강화 되면서 5Kg이상의 화물에 대해서는 전량 개봉검사를 원칙으로 통관이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어렇다 보니 통관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업체들이 더욱 힘들어 질 수밖에 없는 것은 통관장이 공항근처에 있지 않고 청도 시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공항에서 보세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 통관장은 청도로 들어오는 모든 특송화물이 이곳에서 통관된다.
반면 특송사들은 대부분 공항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탓에 시내에서 통관된 물품은 다시 공항 인근으로 옮겨져 해당 리테일 업체를 통해 배송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관시간을 제외하고 화물의 이동 시간만 왕복 2시간여가 소요되고 있다. 거기에 전량 개봉 검사를 통해 소요되는 시간을 합치면 화물 지체 시간은 너무나 크다. 때문에 COB화물과 함께 특송 화물까지 감소 추세에 있는 형편이다.
"연태 천진 등으로 확대 중"
업체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을 감안 일부에서는 시내에 위치한 통관장을 공항으로 이전 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발렉스 권이사에 따르면 “통관장을 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다”며 “그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공항 해관과, 시내 통관 해관의 소속과 직급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세관의 필요인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두 해관이 통합될 경우 남는 인원의 감원이 불가피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관이 자리 잡고 있는 중국우정도 통관장의 이전을 반기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우정은 우정국 건물에 통관장을 임대하고 더불어 통관장을 이용하는 일급대리 업체들에 사무소를 대여해 수익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통관장이 공항으로 이전 할 경우 수익 감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여러 이유를 들어 통관장의 이전 계획은 말뿐으로 그치고 있지만 오는 10월 중 새로운 청도 공항이 오픈되면 통관장이 이전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관장이 이전 할 경우 업체들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통관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최근 1개월 전부터 연태공항의 통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아직 전량 개봉검사의 수준에 이른것은 아니지만 점차 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업체들은 향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연태 공항에 새로운 통관장이 오는 9월말 완공 예정이어서 통관장 완공 이후 세관이 검색 강화를 준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함께 가지고 있다.
권 이사는 “연태의 통관이 청도 수준으로 감화 된다면 산동성 특송 서비스는 끝인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공항과 세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국제특송도 정식 통관...운송 지연
올림픽 앞두고 중국 전역으로 강화 확대 움직임
최근 중국 COB(Courier On Board)와 특송 서비스에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감지되고 있다. 그 조짐은 산동성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청도의 COB 통관이 전면 금지 되면서 청도 COB에 비상이 걸렸다. 청도행 물량은 상해, 연태, 재남 등지를 경유해 내륙 운송 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발렉스로지스틱스와 차이나익스프레스의 도움을 받아 직접 COB 쿠리어가 되어 청도의 현재 상황을 직접 취재해 보았다. 예상대로 현재 중국은 산동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취재 여로를 지면에 소개해 본다. / 최인석 기자
태풍 우사기로 인해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토요일 중국 청도의 통관 문제 취재를 위해 COB 화물과 함께 중국으로 향했다. 최종 목적지는 청도였지만 청도 COB가 전면 금지된 상태기 때문에 화물과 함께 연태에 내렸다. 연태 도착 후 차량을 타고 약 3시간을 소요 청도로 이동했다. 현재 청도행 화물의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청도에서 내륙 운송을 통해 이동되고 있다.
청도행 COB화물의 반입이 금지되면서 화물은 타 지역을 경유해 들어오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 떨어 질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과당경쟁으로 운임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내륙 운송 비용을 COB 업체에서 부담을 하다보니 수익이 떨어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특송 업체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청도 행 국제 특송화물의 경우에도 전량 개봉검사를 원칙으로 한느 정식 통관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통관이 까다로워 지면서 시간의 지체가 커지고 있어 화물 수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발렉스로지스틱스 청도지점의 권용석 이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청도 물량은 기존대비 절반 정도로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청도의 감소 물량은 상해, 연태, 재남 등으로 이동 내륙 운송을 통해 이동되고 있다.
'자승자박(?)의 결과'
최초 COB물품 반입이 금지됐을 당시 이러한 조치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청도의 특성상 국내 기업이 많고 청도 공항을 통해 반출입 되는 국내화물의 양이 많아 언제까지 재제를 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3개월여가 흐른 지금현재 현지 특송업체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러한 청도의 COB 불허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빨라야 올림픽 이후에야 금지 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한숨을 더하고 있다.
취재 중 만난 COSCO Logistics 지웨이구(Ji Wei Guo) 총경리에 따르면 “중국민항공사(中國民航公司)와 청도 해관(海關)의 간부들은 잦은 사고로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COB화물 반입을 싫어해 이러한 조치가 나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COB 금지 조치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중국민항공사과 청도 해관은 각 COB업체에게 현행 COB 운행 방법은 중국 항공법에 맞지 않아 인정할 수 없으니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때가지 COB 운영을 금지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 내용에 대해 발렉스로지스틱스 권용석 이사는“COB 화물이 집화되어 가는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늦어져 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하는 등 비행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문제로 삼은 것 같다”며 “하지만 시간을 지키고 싶어도 늦은 픽업을 원하는 업체의 입장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일을 진행하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된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함께 동행한 발렉스로지스틱스 남명호 씨는 쿠리어 들의 복장도 문제로 지적 됐다고 전했다. “쿠리어 들의 복장이 반바지에 런닝셔츠, 슬리퍼 차림으로 화물을 끌고 공항을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 외국인이게 안 좋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작용을 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을 대비 공항 이미지 상승을 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들도 이번 COB 금지에 영향을 끼쳤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최근에 발생한 밀수에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계 특송사인 S사가 가전제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밀수하다 적발 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해당 기업 담당자는 구속된 상태이며 세관 검색이 강화됐다. 이 사건은 가뜩이나 특송 및 COB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해관에 COB 전면 금지의 구실을 주기에 충분했다.
5Kg이상 화물 전량 개봉검사
해관의 통관 강화는 COB 금지와 함께 특송화물의 정식통관으로 번졌다.
정식통관과 함께 세관 검색이 강화 되면서 5Kg이상의 화물에 대해서는 전량 개봉검사를 원칙으로 통관이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어렇다 보니 통관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업체들이 더욱 힘들어 질 수밖에 없는 것은 통관장이 공항근처에 있지 않고 청도 시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공항에서 보세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 통관장은 청도로 들어오는 모든 특송화물이 이곳에서 통관된다.
반면 특송사들은 대부분 공항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탓에 시내에서 통관된 물품은 다시 공항 인근으로 옮겨져 해당 리테일 업체를 통해 배송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관시간을 제외하고 화물의 이동 시간만 왕복 2시간여가 소요되고 있다. 거기에 전량 개봉 검사를 통해 소요되는 시간을 합치면 화물 지체 시간은 너무나 크다. 때문에 COB화물과 함께 특송 화물까지 감소 추세에 있는 형편이다.
"연태 천진 등으로 확대 중"
업체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을 감안 일부에서는 시내에 위치한 통관장을 공항으로 이전 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발렉스 권이사에 따르면 “통관장을 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다”며 “그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공항 해관과, 시내 통관 해관의 소속과 직급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세관의 필요인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두 해관이 통합될 경우 남는 인원의 감원이 불가피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관이 자리 잡고 있는 중국우정도 통관장의 이전을 반기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우정은 우정국 건물에 통관장을 임대하고 더불어 통관장을 이용하는 일급대리 업체들에 사무소를 대여해 수익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통관장이 공항으로 이전 할 경우 수익 감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여러 이유를 들어 통관장의 이전 계획은 말뿐으로 그치고 있지만 오는 10월 중 새로운 청도 공항이 오픈되면 통관장이 이전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관장이 이전 할 경우 업체들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통관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최근 1개월 전부터 연태공항의 통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아직 전량 개봉검사의 수준에 이른것은 아니지만 점차 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업체들은 향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연태 공항에 새로운 통관장이 오는 9월말 완공 예정이어서 통관장 완공 이후 세관이 검색 강화를 준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함께 가지고 있다.
권 이사는 “연태의 통관이 청도 수준으로 감화 된다면 산동성 특송 서비스는 끝인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공항과 세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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