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인천-수도권 3각 운송망 구축 논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남북물류포럼은 지난 6월 19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성공단과 인천공항·항만간 물류운송 분야 연계 방안’이라는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물류분야 기관 및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의 개회사,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기조연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3명의 주제발표와 6명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인천?서울?개성의 연계가 발전의 가능성이 무한하며, 앞으로 개성공단을 통해서 통일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 남북경제를 구별 짓기보다는 통합적 측면에서 고민해야할 때이며, 이번 학술회의가 그 길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개성공단 건설과 물류·운송 분야의 현황과 전망’, ‘개성공단과 인천공항 물류분야 연계 및 개발방안’,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 허브화를 위한 인천항과 개성공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 됐다. / 최인석
새로운 교통망 확보 절실
이날 발표자들은 모두 개성공단의 연계 시너지 효과를 밝게 내다 봤으며 개성공단 운영에 있어 남북 교통망 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개성공단의 입장에서 보면 남한은 원부자재의 공급기지인 동시에 제품 판매 루트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성공단의 1단계 사업이 본격화 되면 개성공단과 남한의 물동량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0여개의 입주 사 물동량과 300개사 입주 시 물동량은 차원이 전혀 다를 것. 추후 2단계 사업까지 고려시 지금의 교통 환경으로는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하기에 무리가 있다.
현재 남한에서 개성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사실상 한 개뿐이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로를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철도·도로 등 육상 운송, 해상 운송, 항공 운송 그리고 이들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수출입 해상운송 망을 비롯한 종합물류망을 조기에 구축해야한다.
새로운 교통망으로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큰 역할을 담당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한국해양수산원 황진회 부연구위원은 “인천항은 개성공단과의 연계에 가장 유리하고 많은 준비를 하는 남측의 항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인천항이 개성공단의 진정한 수출입물류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원양 항로의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이헌수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허브공항화를 위해서도 개성-인천공항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항공물류를 포함한 신속한 SCM 체계의 구축이 북한산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핵심 성공요인이 될 수 있으며, 교역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운송 루트 검토 필요
발표를 마친 후 사회자로 나선 인하대학교 물류대학원 권오경 교수는 “네덜란드, 홍콩 등과 같은 허부 뒤에는 시장 혹은 생산기지인 배후지와의 효율적 육상연결망이 존재한다”며 “통일이 되면 중국과의 효율적 연결이 가능할 것이며, 이후 안정적 배후 생산기지에서 생산이 이루어진다면 개성공단의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토론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개성공단의 문제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부정적 요인도 많은 부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케이엠에프 송기석 대표는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는 긍적적인 면이 많기는 하지만 시업 내부 요소 보다는 외부 환경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을 동반한다”고 밝혔다.
또한 송 대표는 “개성공단, 인천공항 그리고 수도권의 연결을 통한 트라이앵글 체제 구축은 매우 희망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생산된 완전품을 기준으로 물류흐름을 고민한 결과 나타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현 시점에 있어 원재료를 어떻게 개성으로 실어 나를 것인가. 현 장치, 설비 등을 어떻게 유지하고 보수할 것이냐가 보다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완성품의 운송뿐 만 아니라 설비나 원자재의 공급 및 유지 등에 있어 보다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대학교 동북아 물류대학원 안승범 교수는 “개성공단은 북한에서 대규모 토지와 인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단 건립이 성립됐지만 이는 항만을 포함한 물류부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물류운송체계를 한 두 곳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개성공단 기업의 생산품목 그리고 그 최종목적지 등을 검토한 후 다양한 물류수송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앞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수송루트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각 물류체계별 경쟁을 시킴으로써 비용절감을 유발, 입주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어야한다. 즉, 경쟁의 측면에서 물류수송체계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안 교수는 “물류체계구축을 고민할 때 사고를 국내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성공단 상품을 남한을 거치지 않고 바로 TCR, TSR로 연결해 중국, 유럽 등으로 직접 운송하는 방법 등도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 기업들이 실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무엇인가를 고민함으로써, 각종 물류체계를 구축, 경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관 문제 해결 시급
또한 대부분의 패널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바로 통관 문제이다. 건설교통부 물류정책팀 박종흠 팀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항상 제기하는 불만은 바로 통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치적, 경제적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로 남북 간의 정책적 결단이 있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과제라 밝혔다.
또한 박 팀장은 “북한관련 물류부분은 실무 정부부처에서 지금껏 논의가 없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할 계기가 조성되었다.”며 “앞으로 하이엔드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개성공단과 관련된 한반도내 물류 네트워크 전반과 같은 종합적인 계획의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는 하지만 개성공단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는 발표자는 없었다.
리포구룹 한국사무소 김용학 대표는 “개성공단과 관련 보다 거시적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며 “아직은 남북 간의 경제교류 초기로써, 시험 작동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발 한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정치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천공항만을 활용한 운송 루트, 기타 공항만을 통한 운송 루트 개발 등 향후 개성공단 물량을 원활히 처리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때라고 발표자들과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남북물류포럼은 지난 6월 19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성공단과 인천공항·항만간 물류운송 분야 연계 방안’이라는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물류분야 기관 및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의 개회사,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기조연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3명의 주제발표와 6명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인천?서울?개성의 연계가 발전의 가능성이 무한하며, 앞으로 개성공단을 통해서 통일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 남북경제를 구별 짓기보다는 통합적 측면에서 고민해야할 때이며, 이번 학술회의가 그 길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개성공단 건설과 물류·운송 분야의 현황과 전망’, ‘개성공단과 인천공항 물류분야 연계 및 개발방안’,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 허브화를 위한 인천항과 개성공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 됐다. / 최인석
새로운 교통망 확보 절실
이날 발표자들은 모두 개성공단의 연계 시너지 효과를 밝게 내다 봤으며 개성공단 운영에 있어 남북 교통망 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개성공단의 입장에서 보면 남한은 원부자재의 공급기지인 동시에 제품 판매 루트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성공단의 1단계 사업이 본격화 되면 개성공단과 남한의 물동량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0여개의 입주 사 물동량과 300개사 입주 시 물동량은 차원이 전혀 다를 것. 추후 2단계 사업까지 고려시 지금의 교통 환경으로는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하기에 무리가 있다.
현재 남한에서 개성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사실상 한 개뿐이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로를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철도·도로 등 육상 운송, 해상 운송, 항공 운송 그리고 이들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수출입 해상운송 망을 비롯한 종합물류망을 조기에 구축해야한다.
새로운 교통망으로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큰 역할을 담당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한국해양수산원 황진회 부연구위원은 “인천항은 개성공단과의 연계에 가장 유리하고 많은 준비를 하는 남측의 항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인천항이 개성공단의 진정한 수출입물류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원양 항로의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이헌수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허브공항화를 위해서도 개성-인천공항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항공물류를 포함한 신속한 SCM 체계의 구축이 북한산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핵심 성공요인이 될 수 있으며, 교역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운송 루트 검토 필요
발표를 마친 후 사회자로 나선 인하대학교 물류대학원 권오경 교수는 “네덜란드, 홍콩 등과 같은 허부 뒤에는 시장 혹은 생산기지인 배후지와의 효율적 육상연결망이 존재한다”며 “통일이 되면 중국과의 효율적 연결이 가능할 것이며, 이후 안정적 배후 생산기지에서 생산이 이루어진다면 개성공단의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토론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개성공단의 문제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부정적 요인도 많은 부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케이엠에프 송기석 대표는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는 긍적적인 면이 많기는 하지만 시업 내부 요소 보다는 외부 환경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을 동반한다”고 밝혔다.
또한 송 대표는 “개성공단, 인천공항 그리고 수도권의 연결을 통한 트라이앵글 체제 구축은 매우 희망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생산된 완전품을 기준으로 물류흐름을 고민한 결과 나타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현 시점에 있어 원재료를 어떻게 개성으로 실어 나를 것인가. 현 장치, 설비 등을 어떻게 유지하고 보수할 것이냐가 보다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완성품의 운송뿐 만 아니라 설비나 원자재의 공급 및 유지 등에 있어 보다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대학교 동북아 물류대학원 안승범 교수는 “개성공단은 북한에서 대규모 토지와 인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단 건립이 성립됐지만 이는 항만을 포함한 물류부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물류운송체계를 한 두 곳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개성공단 기업의 생산품목 그리고 그 최종목적지 등을 검토한 후 다양한 물류수송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앞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수송루트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각 물류체계별 경쟁을 시킴으로써 비용절감을 유발, 입주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어야한다. 즉, 경쟁의 측면에서 물류수송체계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안 교수는 “물류체계구축을 고민할 때 사고를 국내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성공단 상품을 남한을 거치지 않고 바로 TCR, TSR로 연결해 중국, 유럽 등으로 직접 운송하는 방법 등도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 기업들이 실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무엇인가를 고민함으로써, 각종 물류체계를 구축, 경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관 문제 해결 시급
또한 대부분의 패널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바로 통관 문제이다. 건설교통부 물류정책팀 박종흠 팀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항상 제기하는 불만은 바로 통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치적, 경제적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로 남북 간의 정책적 결단이 있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과제라 밝혔다.
또한 박 팀장은 “북한관련 물류부분은 실무 정부부처에서 지금껏 논의가 없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할 계기가 조성되었다.”며 “앞으로 하이엔드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개성공단과 관련된 한반도내 물류 네트워크 전반과 같은 종합적인 계획의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는 하지만 개성공단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는 발표자는 없었다.
리포구룹 한국사무소 김용학 대표는 “개성공단과 관련 보다 거시적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며 “아직은 남북 간의 경제교류 초기로써, 시험 작동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발 한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정치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천공항만을 활용한 운송 루트, 기타 공항만을 통한 운송 루트 개발 등 향후 개성공단 물량을 원활히 처리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때라고 발표자들과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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