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택배사들, 해외전자상거래 물량 '싹쓸이'

  • parcel
  • 입력 : 2007.06.21 16:52   수정 : 2007.06.21 16:52
저가격·물량공세로 전체 90% 처리 ‘기염’
채산성 악화 ‘블루오션’서 ‘레드오션’으로 변질

최근 국내 특송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부분은 역시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을 통한 인바운드 물량일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발달로 최근 급격한 성장세에 있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는 국제특송 시장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택배 사장은 국내 인프라를 갖추고 국제특송 사업에 진출한 대형 택배사들에게 더 없이 반가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증명하 듯 택배사 BIG4인 현대택배, 한진택배, 대한통운, GJ GLS가 차지하고 있는 물량이 전체 해외구매대행 물량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물량의 증가는 기존 국제특송기업의 물량 마저 흡수된 것으로 보여 중소 국제특송 업체들의 한숨은 커져만 가고 있는 형편이다. / 최인석 기사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의 증가와 더불어 수요가 늘면서 국내대형 택배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원화 강세와 FTA의 기대 효과로 인해 최근 물량이 급증하면서 이들 택배사들의 물량도 함께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성장 가능성은 더욱 클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과 인프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 물량은 2005년 38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물량은 올해 550만건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BIG4 택배사들은 연일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로젠택배를 인수한 유진그룹과 훼미리택배를 인수한 동부익스프레스도 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치고 있어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붕괴 결과
이러한 국내 택배사들의 국제특송 진출은 국내 택배 시장의 가격 붕괴에 따른 것이다. 국내 대형 택배사는 물론 중소 택배 사들이 국내 택배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과당격쟁으로 인한 가격붕괴를 가져왔다. 이러한 경쟁을 부추긴 것은 물론 홈쇼핑 물량과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도 꼽을 수 있다.
대량의 물품 배송을 무기로 운송비 인하를 부축인 쇼핑몰들은 급격한 택배시장 가격 붕괴에 기인을 한 것을 부정 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택배사들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더해져 지금의 국내 택배 시장 가격은 그야 말로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택배사들은 글로벌화와 새로운 시장 구축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국제특송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택배사들은 위즈위드, 엔조이 뉴욕, 오렌스플러스, 지오패스 등의 해외구매 사이트와 계약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약 50여곳 이상의 해외구매대행 사이트가 운영중에 있으며 이들의 취급 품목은 의류, 잡화 등에서 화장품, 가전 제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상품을 다양화 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앞으로 이든 구매대행 업체는 물론 대형 택배사들의 인바운드 물량 또한 증가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형택배사 독점시장
이처럼 증가추세의 시장을 대형 택배사들이 놓칠 리 없다. 많은 물량과 높은 단가를 가진 물량 확보를 통해 활로를 찾는 것이다.
그 결과 대형 국내택배사들이 최근 증가일로에 있는 해외 전자상거래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4월 물량 기준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전자상거래 물량이 10만 6,000건, 김포공항에서 3만 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거의 99%에 달하는 1만 3,000여건의 물량은 대형 택배 4사가 취급하고 있었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가장 많은 물량을 취급하는 현대택배와 한진은 매월 평균 5만건에 달하고 대한통운은 2만 1,000여건, 신규 진출한 CJ GLS는 1만 5,000여건에 물량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해외구매물량의 중심인 미국지역 상품이 FTA 실효 이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이들 택배사의 처리 물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국제택배 인프라 확충
물량 증가 예상에 따라 대형 택배사들은 각기 해외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과 대한통운은 현재 미국 내에만 각각 200여개와 150개의 취급점을 확보,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50여 곳의 취급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은 FTA 체결로 서울-LA간 특송화물 배송시간이 기존 보다 하루 가량 단축돼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 확대에 따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국제택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내 13개 지사를 중심으로 1년여 만에 150개까지 취급점을 늘렸다. 대한통운은 미국 외에도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에 100여개의 취급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달 중으로 뉴질랜드에도 진출, 국제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진과 대한통운은 국제택배사업 강화를 위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월 평균 8만건을 처리할 수 있는 자체 특송통관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CJ GLS도 최근 국제특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인천공항내 200평 규모의 통관장을 설치한 CJ GLS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에 국제특송대리점을 개설 중에 있다. 기존 외국계 특송사보다 가격을 50% 이상 낮추고, 국제특송을 이용하는 고객사에게 관세사와 본사 법무팀을 통해 체계적인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바운드 물품이 효자 노릇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 업계에 나오고 있다. 이유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취급량에 비해 수익률은 10~15%에 불과한 실정이며 영업이익은 10% 미만이라고 대형 택배사들은 전했다. 불과 3년 전의 수익률 20%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경쟁과열에 따라 항공료 및 통관료, 국내배송료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항공료, 통관료, 배송비 모두를 포함해 건당 2,200원에 가격이 뿌려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 지경이다.
대형 택배사들의 기격 하락은 인프라가 부족한 기존 국제특송업체의 설 곳을 점점 잃게 만들고 있어 향후 인바운드 물량은 대형 택배사의 독점시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