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택배 Big4 “국제특송은 우리의 운명”

  • parcel
  • 입력 : 2007.04.25 17:29   수정 : 2007.04.25 17:29
국내택배 Big4 “국제특송은 우리의 운명”
국제특송은 글로벌종합물류의 필수 교두보
CJ GLS의 합세로 무한경 경쟁 체제 돌입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GLS. 국내택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이들 기업들이다. 지금까지 이 기업들은 국제특송시장에 한발만 살짝 걸치고 진입시기를 가늠해 왔다. 그런데 이제 이 거대기업들이 국제특송 시장에 완벽하게 진입하려고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국내 택배시장의 과당경쟁과 수익성 악화라는 것이 원초적인 이유일 것이다. 더 넓은 시장, 블루오션을 향해 발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명분상으로도 국제특송은 ‘필수 서비스’가 됐다. 명색이 종합물류기업인증을 획득한 이들 거대기업들이 국제특송을 하지 않는다면 현대택배 항공영업무의 최병선 부장의 말처럼 ‘이빨 빠진 치아’처럼 않좋게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글로벌 물류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하나같이 해외지사 설립 또는 M&A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특송이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한미 FTA 체결이 맞물리면서 그 필요성은 더해지고 있다.
국제특송시장은 근본적인 판도 자체가 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이들 대형 택배사들이 아웃바운드 영업을 개시할 시점에서는 예상치 못하는 다른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최인석 기자

그동안 대형 국내택배 업체들은 국제특송 시장에 진출 해외구매대행 물품에 대한 나름의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인바운드 특송물량에 소극적이었던 CJ GLS가 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대형 택배사들의 무한 경쟁은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할 수 있다.
이들 대형 택배사의 특송사업 진출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인바운드 화물 처리에 머물러 있는 것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확보 아웃바운드 화물 처리를 계획하고 있다.

한진, 축적된 노하우로 신규 시장 공략
지난 1994년 특송 업무에 진출 대형 택배사들 중 가장 먼저 특송 업무를 시작한 한진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구매대행 업체 및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주, 일본, 런던, 뉴질랜드, 호주, 밀라노, 중국 등의 지역을 서비스 중에 있는 한진은 대한항공을 이용 서비스 지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특송시장 자체에 쇼핑몰 물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개인화물과 기업화물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쇼핑몰 물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구매대행 업체인 위즈위드를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한진은 해외구매사이트(해외쇼핑몰)물량의 홍수 속에서는 결국 어느 업체를 잡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가 본격 발효가 되면 물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송화물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구매대행 쇼핑몰에서도 품목을 다양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때문에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한미 FTA와 관련 특송업계의 미래를 밝게 내다 보았다.  
미국에 200여 곳의 취급점을 확보하고 있는 한진은 FTA이후 시장 활성화된 미국 시장에서의 타사와의 경쟁력 우위를 자신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 건교부에서 시행 예정인 종합물류인증기업에 대한 통관업 허용 부분이 시행 된다면 원가 절감 및 통관 시간면에서도 더욱 빨라져 고객 만족이 향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의 올해 목표는 월 8만 건이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것에도 FTA의 영향이 크다. 또한 현재 일본 쪽 물량 확보를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 물량이 확보 된다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현대택배. 명품 국제택배 지향
국내 대형 택배사 중 가장 공격적인 국제특송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택배이다.
현대택배는 올해 국제특송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지정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시작으로 올해 11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완공 예정인 항공화물 물류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대지면적 2,180평 규모에 건평 1,500평인 이 창고는 냉동· 냉장은 물론 항온, 방진, 방습 등의 기능성 창고를 건립 종합 창고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창고가 건립되면 오는 7월 경기도 오포에 오픈 예정인 냉동물류센터와 더불어 쿨체인을 완성 신선상품에 대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또한 귀금속 운송도 가능해져 그야말로 명품 국제특송서비스 가능하다.
지난해 국제특송분야에서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은 현대택배는 현재 월 5만건 정도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인천 창고가 오픈 한 이후 아웃바운드 화물 운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택배는 현재 수출 네트워크 마련 방안에 대해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택배 항공영업무 최병선 부장은 “아웃바운드 처리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최근 해외 네트워크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 인수를 생각해 봤지만 규모가 너무 커 인수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미국, 유럽 등을 서비스하는 로컬 특송회사와 전산망 연계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할 계획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인수를 통한 방식이 아닌 대리점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것이라 그는 전망했다.
현재 미국, 중국,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을 서비스 하고 있는 현대 택배는 전자상거래 업체 20여 곳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형 택배사 중 물량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다음달 일본 진출을 위해 현지 시스템 세팅 중에 있다.
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현대택배는 가격경쟁보다는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확실한 보상 규정을 마련 화물의 분실 및 파손은 물론이고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는 것에도 보상을 제공하며 50만원 이하의 보상에 대해서는 즉시 보상이 이루어 질 정도로 고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통운, 수출특송체제
대형 물류기업의 맏형격인 대한통운도 인바운드 화물에 대한 물량 확보를 위한 행보를 빨리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구축되어 있는 대한통운의 네트워크가 바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해외거점을 마련하면 새로운 사업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동안은 해외 이주 화물을 주로 처리해 왔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난해 4월 미국 H몰과의 제휴를 통해 120여개의 취급점을 확보한 이후 특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100여평 규모의 자체 창고를 마련 특송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자회사인 지오패스의 해외구매 물량을 바탕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의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 지역을 늘리며 올해 중에는 중국 상해와 텐진 법인을 활용 중국에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파트너쉽을 통해 진출한 호주 시장은 기대 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진출 당시 많은 물량을 기대한 것은 아니였지만 막상 서비스 시작 이후 많은 물량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바운드 화물을 통해 특송화물을 처리하는 대한통운 또한 고객에게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은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아웃바운드 특송화물의 처리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독자적인 움직임으로 아웃바운드 화물처리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면 대한통운UPS와의 관계를 정확히 정립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한통운은 “조만간 TFT팀을 구성, 국제특송분야에 대한 비즈니스모델을 정립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CJ GLS, 국제특송사업 개시
지난 3월 26일 자체 통관 시설을 다 갖추고도 본격적인 시작을 하지 않고 특송시장을 관망해 오던 하던 CJ GLS가 특송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CJ GLS는 직접 특송업무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특송업체에 위탁 서비스를 통해 특송화물의 처리를 진행해 왔다.
이번 특송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내 200평의 통관장을 새롭게 설치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에 국제특송대리점을 개설했다.
CJ GLS는 이와 함께 국제특송을 이용하는 고객사에게는 관세사와 본사 법무팀을 통해 체계적인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국내 기존 특송대리점을 통해 긴급을 요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당일 배송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형 택배기업 중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특송대리점이 개설된 해외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의 강점 등을 신문 라디오 광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구하고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GLS의 관계자는 특송사업 진출에 대해 화주가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화주의 요구는 이미 항공과 해상 그리고 특송 사업에 걸쳐 고르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올해 목표를 50만 건으로 잡고 있는 CJ GLS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 물량과 미국, 중국의 물동량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면 올해 목표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특송업계 진출 시기와 맞물린 한-미 FTA 체결 또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FTA가 체결되고 승인을 거쳐 빨라도 올해 9월 이후부터 적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개월의 시간이면 특송사업이 어느 정도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다”며 FTA발효 이후 늘어날 물량 확보에 자신을 내비쳤다.
GJ GLS의 타켓도 역시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의 물량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한인 밀집지역을 통해 물량 확보를 우선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원년인 올해 최초 서비스 지역인 미국, 중국, 일본에 집중한다는 CJ GLS는 내년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해 유럽지역으로 특송대리점을 확대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특송업계에 진출해 있는 다른 택배사들과의 경쟁에 부분에 있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따라가는 입장에 있어 부딪히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 GLS는 이때를 대비해 차별화되고 안정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변칙은 없다! 브랜드 지키기 총력
한진, 현대택배, 대한통운, GJ GLS 모두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를 가진 회사다.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 속에서도 브랜드를 생각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사업시작 당시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기업의 브랜드는 고객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반대로 작은 실수 하나에 기업의 브랜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양날의 검을 쥐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조금의 불법적인 부분도 용납 할수 없기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최근 특송화물을 통한 불법 밀수 사례가 늘어 있는 추세에서 타의에 의한 실수 하나도 기업의 어마어마한 손실을 끼칠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이들 택배사들은 국제특송물량을 통한 국내택배 물량 증대에 그 역할을 다하고 나아가 토탈물류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어떠한 화주가 어떤 방식의 화물 운송을 원하던 자체 서비스 및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이다.
올 하반기 종합물류기업에 대한 통관업이 허용되고 제3자물류를 이용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이 주어져 제3자 물류가 활성화 된다면 이들 기업의 특송서비스도 새로운 변혁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