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대 물류기업 대형화 추세
브랜드 인지도 및 현지화위해 파트너쉽으로 진출해야


지난 2005년 말 중국의 물류시장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다국적 물류기업들이 중국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대형물류기업들을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내에서 네트워크 구축이나 전국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단독투자보다는 우수한 중국 물류업체들과 파트너 체결방식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중국교통운수협회(中國交通運輸協會)가 매년 설문조사 형태로 실시하는 '중국내 100물류 기업 리스트 및 현황'에 따르면 중국 100대 물류기업은 크게 대형 국유물류기업과 민영물류기업, 신흥전문 물류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상국물류(招商局物流)로 대표되는 대형 국유 물류기업의 경우 전통적인 운송, 창고, 화물운송대리 기업으로부터 제3자물류 등 현대물류기업으로 전환 중이다. 이들 대형 국유기업들은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전국적인 네크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민영 물류기업의 경우 운송, 창고, 도로, 철도화물운송대리업 등 특정물류분야 취급하고 있다.
신흥전문 물류기업은 국유 혹은 민영 제조기업이나 유통기업의 구조조정으로부터 독립한 2자물류(2PL)회사로 특정지역이나 철강물류 등 특정 산업물류분야에 서비스를 집중하면서 토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민영 물류기업 신장세 뚜렷

국유 물류기업은 오랜 물류경험, 전국적인 네트워크, 방대한 자산, 금융자원에 대한 접근 용이성, 지방 및 중앙정부와의 끈끈한 관계 등을 바탕으로 100대 기업 중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50위권 기업 중 국영기업과 국영기업이 지주회사인 기업이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민영 물류기업은 특정분야의 전문화된 서비스, 효율적인 운영, 뛰어난 적응성과 유연성 등을 장점으로 물류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100대 기업 중 민영기업이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100대 물류기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부분이 화동, 화북, 중남지역에, 등록지별로는 베이징, 산둥, 광둥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분포는 100대 기업 소재지의 경제발전 수준 및 물류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100대 기업의 규모는 비교적 크며, 등록자본 및 고정자산 규모는 지난 2005년 대비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등록자본금이 1,000만위안(13억원) 이상인 기업은 전체의 92%(05년 85%)에 달했고 고정자산 규모도 5,000만위안(63억원) 이상인 기업이 81개(05년 66개)에 이르렀다.
설립년도도 1999년 이후 중국 물류산업의 빠른 성장에 따라 물류기업 설립이 가속화되어 100대 기업 중 2000년 이후에 설립된 기업이 4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물류기업의 사업범위는 운송, 보관, 포장, 통관, 물류소프트웨어개발, 물류컨설팅 및 기타 물류 관련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어 대부분 평균 4가지의 물류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 일부 기업은 생산 및 유통기업에 토털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주력 분야는 국제보다는 국내업무에 더욱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음다. 국내 네트워크 구축시에는 직접투자 방식을, 국제 네트워크 구축시에는 운영비용이 적게 드는 간접투자 방식(합작 또는 전략적 제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보단 파트너쉽 진출이 용이"

이같은 중국내 물류 경향에 따라 중국을 진출하려는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은 자체 투자보다는 기업별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파트너 체결방식을 통한 협력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무협 국제물류지원단에 따르면 단독이든 합자로 운영을 하든간에 글로벌 SCM의 시작점으로 부상한 중국 물류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중국 파트너와 협력을 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 파트너와 협력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 및 신용 향상, 현지문화 및 운영관련 지식과 전문성 제고, 더욱 넓은 네트워크 구축과 인프라 확보, 현지 고객 확보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송아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