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전문가를 능가하는 화주 AMKOR코리아
전세계 16개 팩토리 통합 물류화 구축 중
화주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싼 운임만이 화주가 운송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될까? 아직도 대다수의 화주들이 국제운송과 물류에 대해 문외(門外)하다 생각하는가? 화주들이 아직도 포워딩을 ‘짐꾼’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완전 오판이다. 국제화, 정보화의 촉진에 따라 더 복잡해진 수출입 물류는 화주에게 이제 부가가치로 인식될만큼 중요한 분야가 됐다.
엠코테크놀러지코리아(주)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국내 생산거점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거점들의 물류정보를 통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이 회사는 물류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할 만큼 물류 정보 지식과 시스템을 축척해 왔다.
이에 이 회사의 물류를 총괄하고 있는 수출입팀을 통해 엠코코리아의 물류 관리 현황과 물류업계에 바라고 싶은 점을 들어보았다. / 김석융 기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이사 : 김규현, 이하 ‘앰코코리아’)는 미국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Inc.)의 한국내 현지법인으로서, 40여년의 긴 역사를 지닌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이다. 1968년 당시 반도체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반도체 산업에 착수한 아남산업과 1998년 새로운 CI 개발에 따라 사명을 변경한 아남반도체가 바로 앰코코리아의 전신인 것이다.
아남은 제조부문을 담당하고 앰코는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사업의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 1999년 2월 미국의 앰코테크놀로지사가 아남반도체의 4개 반도체 패키징 공장 중, 광주(K4) 공장을 인수하면서부터 새로운 회사로 탄생한 된다.
앰코코리아는 2000년 5월, 아남반도체의 나머지 반도체 패키징 3개 공장(서울, 부천, 부평 소재)을 모두 인수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또 2003년 6월 30일부로 경기도 부천 소재 K2 공장을 광주(K4) 공장으로 이전해 3개 공장 체제로 재편한 앰코코리아는 서울(K1)을 비롯한 인천(K3), 광주(K4) 일대의 3개 공장에서 연간 18억 개의 반도체를 생산. 연간 4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삼성, 소니, 인텔, LSI 로직, 모토로라, 도시바, ST, 인피니온 등과 같은 세계의 유수한 180여 반도체 및 정보통신, 전자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앰코코리아는 고객 및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시장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needs)를 사전에 간파하고,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반도체 완성품 외주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한편 1998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한 앰코는 현재 한국, 필리핀,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미국에 총 16개의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AP 도입…글로벌 물류 표준화 단행
앰코코리아는 이같은 기업의 글로벌화에 맞물려 현재 ‘글로벌 마스터 데이타 표준화’ 프로젝트를 2008년까지 수행하고 있다.
마스터 데이터란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기준 정보들로 업무 부분간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다.
마스터 데이터의 통합은 앰코가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SAP ERP 구축의 한 축으로 일괄적으로 재정비를 하고 있다.
앰코코리아의 물류를 총괄하고 있는 수출입팀의 최춘호 팀장(부장)은 “‘Amkor Global ERP’가 도입되는 오는 2008년에는 앰코의 16개 생산거점(공장)과 본사가 하나로 연결된 통합 시스템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오는 7월 1일에 구축 완료될 글로벌 통합 SCM(공급망관리)를 실현시키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앰코코리아의 물류 시스템도 향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수출입팀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05년 선적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사내물류의 경우 포장, 보관, 배송, 라벨링 등을 모두 자동화로 전환했다.
또한 물류 표준화를 위해 생산거점별 선적의뢰서(S/R)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16개 생산거점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P/O(구매주문)를 표준화시켜 통일화와 집중화를 단행하고 있다.
이 회사 최춘호 부장은 “하드웨어적 물류와 소프트웨적 정보를 동시화시켜 물류 전반에 대한 Visibility(가시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물류업체 객관적 경쟁력 아쉬워
이렇듯 앰코코리아의 수출입팀은 ‘화주답지 않은’ 물류전문 지식을 농축시키고 있다. 이 팀은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 회원사로서 화주의 입장에서 물류업계에 날카로운 지적을 해왔다. 또 화주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제3자물류협회 회원이기도 하며 각종 물류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우리 회사로서는 물류가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물류 전반에 대한 스터디를 해왔다”고 밝힌 최춘호 부장은 “특히 최근에는 제3자 물류와 물류 비딩 시스템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객관적인 자료가 없음을 최 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물류연구를 해오면서 급변하는 환경과 조건에 맞춘 협력 운송업체들의 객관적인 물류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경쟁력, 예를 들어 회사의 건전성, 콘솔능력, 현재 파트너, 지역별 경쟁력, 화물 스페이스 공급력, 무형적인 서비스 능력 등을 고려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토종 물류 및 포워더에 대한 막연한 지원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토종 업체들의 조속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앰코코리아는 주로 항공운송에 의해 수출입 물류를 진행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수출량은 완제품 6,000톤과 부품 4,000톤을 합해 1만톤에 달하고 있다. 매일같이 14~15톤의 고정적인 물량이 아웃바운드되고 있는 셈이다.
앰코코리아에서 이용하고 있는 포워딩 업체 수는 약 90개에 달해 많은 업체를 상대로 거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부장은 “무역조건이 대부분 공장인도조건(Ex Work)이어서 고객사(Consignee)의 요구 때문에 거래 포워딩을 많이 두고 있다”며 “향후 SAP 도입 후 SCM이 정착될 경우 앰코코리아를 중심으로 좀더 집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약 9,000톤에 달하고 있으며 거래 포워딩 업체는 10~13개 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수출입팀에서 밝힌 포워더 선정조건에는 ▲수출입 상대국 물류 및 국제복합운송에 대한 정보 지식 수준 ▲수송력, 작업력 확보 능력 ▲수입의 경우 IT대응능력 ▲국제 네트워크 정비 수준 ▲사고시 보험 등 대응능력 ▲화물취급의 정중성 및 세심성 수준 ▲물류비용 절감에 대한 제안 능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앰코코리아의 전망에 대해 최춘호 부장은 “환율, 유가 등 여러 가지 가변수가 많아 전망 자체에 의미가 없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쁜 편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반도체 패키징 및 웨이퍼 생산에 1등인 만큼 물류분야에서도 1등을 해야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해 물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세계 16개 팩토리 통합 물류화 구축 중
화주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싼 운임만이 화주가 운송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될까? 아직도 대다수의 화주들이 국제운송과 물류에 대해 문외(門外)하다 생각하는가? 화주들이 아직도 포워딩을 ‘짐꾼’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완전 오판이다. 국제화, 정보화의 촉진에 따라 더 복잡해진 수출입 물류는 화주에게 이제 부가가치로 인식될만큼 중요한 분야가 됐다.
엠코테크놀러지코리아(주)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국내 생산거점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거점들의 물류정보를 통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이 회사는 물류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할 만큼 물류 정보 지식과 시스템을 축척해 왔다.
이에 이 회사의 물류를 총괄하고 있는 수출입팀을 통해 엠코코리아의 물류 관리 현황과 물류업계에 바라고 싶은 점을 들어보았다. / 김석융 기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이사 : 김규현, 이하 ‘앰코코리아’)는 미국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Inc.)의 한국내 현지법인으로서, 40여년의 긴 역사를 지닌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이다. 1968년 당시 반도체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반도체 산업에 착수한 아남산업과 1998년 새로운 CI 개발에 따라 사명을 변경한 아남반도체가 바로 앰코코리아의 전신인 것이다.
아남은 제조부문을 담당하고 앰코는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사업의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 1999년 2월 미국의 앰코테크놀로지사가 아남반도체의 4개 반도체 패키징 공장 중, 광주(K4) 공장을 인수하면서부터 새로운 회사로 탄생한 된다.
앰코코리아는 2000년 5월, 아남반도체의 나머지 반도체 패키징 3개 공장(서울, 부천, 부평 소재)을 모두 인수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또 2003년 6월 30일부로 경기도 부천 소재 K2 공장을 광주(K4) 공장으로 이전해 3개 공장 체제로 재편한 앰코코리아는 서울(K1)을 비롯한 인천(K3), 광주(K4) 일대의 3개 공장에서 연간 18억 개의 반도체를 생산. 연간 4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삼성, 소니, 인텔, LSI 로직, 모토로라, 도시바, ST, 인피니온 등과 같은 세계의 유수한 180여 반도체 및 정보통신, 전자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앰코코리아는 고객 및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시장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needs)를 사전에 간파하고,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반도체 완성품 외주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한편 1998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한 앰코는 현재 한국, 필리핀,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미국에 총 16개의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AP 도입…글로벌 물류 표준화 단행
앰코코리아는 이같은 기업의 글로벌화에 맞물려 현재 ‘글로벌 마스터 데이타 표준화’ 프로젝트를 2008년까지 수행하고 있다.
마스터 데이터란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기준 정보들로 업무 부분간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다.
마스터 데이터의 통합은 앰코가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SAP ERP 구축의 한 축으로 일괄적으로 재정비를 하고 있다.
앰코코리아의 물류를 총괄하고 있는 수출입팀의 최춘호 팀장(부장)은 “‘Amkor Global ERP’가 도입되는 오는 2008년에는 앰코의 16개 생산거점(공장)과 본사가 하나로 연결된 통합 시스템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오는 7월 1일에 구축 완료될 글로벌 통합 SCM(공급망관리)를 실현시키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앰코코리아의 물류 시스템도 향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수출입팀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05년 선적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사내물류의 경우 포장, 보관, 배송, 라벨링 등을 모두 자동화로 전환했다.
또한 물류 표준화를 위해 생산거점별 선적의뢰서(S/R)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16개 생산거점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P/O(구매주문)를 표준화시켜 통일화와 집중화를 단행하고 있다.
이 회사 최춘호 부장은 “하드웨어적 물류와 소프트웨적 정보를 동시화시켜 물류 전반에 대한 Visibility(가시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물류업체 객관적 경쟁력 아쉬워
이렇듯 앰코코리아의 수출입팀은 ‘화주답지 않은’ 물류전문 지식을 농축시키고 있다. 이 팀은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 회원사로서 화주의 입장에서 물류업계에 날카로운 지적을 해왔다. 또 화주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제3자물류협회 회원이기도 하며 각종 물류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우리 회사로서는 물류가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물류 전반에 대한 스터디를 해왔다”고 밝힌 최춘호 부장은 “특히 최근에는 제3자 물류와 물류 비딩 시스템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객관적인 자료가 없음을 최 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물류연구를 해오면서 급변하는 환경과 조건에 맞춘 협력 운송업체들의 객관적인 물류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경쟁력, 예를 들어 회사의 건전성, 콘솔능력, 현재 파트너, 지역별 경쟁력, 화물 스페이스 공급력, 무형적인 서비스 능력 등을 고려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토종 물류 및 포워더에 대한 막연한 지원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토종 업체들의 조속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앰코코리아는 주로 항공운송에 의해 수출입 물류를 진행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수출량은 완제품 6,000톤과 부품 4,000톤을 합해 1만톤에 달하고 있다. 매일같이 14~15톤의 고정적인 물량이 아웃바운드되고 있는 셈이다.
앰코코리아에서 이용하고 있는 포워딩 업체 수는 약 90개에 달해 많은 업체를 상대로 거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부장은 “무역조건이 대부분 공장인도조건(Ex Work)이어서 고객사(Consignee)의 요구 때문에 거래 포워딩을 많이 두고 있다”며 “향후 SAP 도입 후 SCM이 정착될 경우 앰코코리아를 중심으로 좀더 집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약 9,000톤에 달하고 있으며 거래 포워딩 업체는 10~13개 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수출입팀에서 밝힌 포워더 선정조건에는 ▲수출입 상대국 물류 및 국제복합운송에 대한 정보 지식 수준 ▲수송력, 작업력 확보 능력 ▲수입의 경우 IT대응능력 ▲국제 네트워크 정비 수준 ▲사고시 보험 등 대응능력 ▲화물취급의 정중성 및 세심성 수준 ▲물류비용 절감에 대한 제안 능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앰코코리아의 전망에 대해 최춘호 부장은 “환율, 유가 등 여러 가지 가변수가 많아 전망 자체에 의미가 없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쁜 편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반도체 패키징 및 웨이퍼 생산에 1등인 만큼 물류분야에서도 1등을 해야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해 물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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