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3각 무역 및 제조 기업 S어패럴
“서비스 좋고 가격 저렴한 운송업체가 최고!”
국제운송의 진짜 고객, 실화주의 니즈(Needs)를 찾아라!
본지는 매달 수출입 제조기업을 탐방, 소개함으로써 해당 실화주의 경영환경과 최근 무역 운송상에서 필요한 내용을 파악해 국제물류업계에 전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어패럴 제조기업인 S사를 탐방 취재했다. 그러나 이 회사 선적 담당자인 K과장은 자신의 이름은 물론 회사 이름까지 이니셜로 해달라고 당부해 왔다.
하지만 K과장은 국제운송 상의 문제점을 솔직하고 자세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 김석융 기자
서울 광진구 능동의 본사 근무 인원 17명에 생산직원 9명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S어패럴은 중소규모의 섬유 완제품 업체이다.
이 회사의 공장은 해외에 위치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전형적인 3각 무역 및 제조 수출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슬립웨어(Slip Wear), 니트(Knt), 우븐(Woven), 언더웨어(팬티)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판매 유통처가 대부분 해외에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원단을 매입해 중국 연태와 필리핀 까비떼 공단 두 곳에 분산해 있는 해외 공장으로 보내고 있다. 그 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주로 주문자표식생산방식(OEM)으로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 때 완제품은 100% 필리핀에서 수출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중국과 필리핀에 생산 공장을 둔 것은 다른 섬유생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인건비’ 때문이다. 이 회사 선적담당자인 업무부의 K 과장은 “국내에서 생산하면 도저히 원가를 맞출 수 없다”며 “최근에는 중국 산동성 지역에서의 인건비가 수년전에 비해 2~3배 높아지고 있어 그나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바이어의 인식이 아직도 ‘중국산’이라고 하면 꺼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서 Knit와 Woven 제품이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어패럴이 생산공장을 중국과 필리핀에 각각 분산시킨 이유는 미국의 섬유쿼터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인해 현지 주요 생산 공장은 필리핀의 까비떼 공단 내에 두고 팬티 만큼은 중국 연태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OEM방식 해외생산 3국 수출
S어패럴의 무역조건은 주로 CIF(운임, 보험료 포함)로 무역 거래되고 있다. OEM 방식으로 수출되고 있으니 당연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서울 본사에서는 이러한 무역조건에 따라 미국 바이어로부터 받은 오더를 처리하는 일을 한다. 이 때문에 패션 디자인과는 상관없이 오더에 따라 생산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필리핀 및 중국 연태 공장에 대한 생산 오더는 서울 본사에서 내리고 있다고 한다.
S어패럴의 성수기는 일정치 않은 모양이다. K과장은 “제품의 내용에 따라 시즌마다 틀리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봄에는 그나마 바빠지는 형편이고 동절기로 들어가는 연말에는 대부분 샘플 작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시즌별로 샘플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K과장의 부연 설명이다.
S어패럴이 수출만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슬립 레이스(Race)와 같은 특별 디자인된 가공품은 직접 수입계약을 맺어 수입하고 있다.
한편 공장이 해외에 있어 거리 때문에 제대로 컨트롤이 안되고 있다는 점을 현재 변화되는 무역환경 중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K과장은 답했다. 그는 “어떤 불량품이나 제조 일정을 맞추려면 직접 가보아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속만 끓일 때도 많다”며 “이런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도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고통보다는 나을 것 같다. 다른 섬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S어패럴 역시 바이어의 주문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K과장은 “섬유산업은 해가 지날 수록 감소세가 확연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 역시 공장 확대 계획은 커녕 유지하기도 힘에 부칠 정도”라고 한숨을 토해냈다.
무성의한 중국 포워더에 “속타”
한편 S어패럴 K과장에 따르면 이 회사의 물동량은 일주일에 보통 20피트 컨테이너 하나씩 만들어 해상 FCL 보내고 있다고 한다.
3각 무역 제조 수출기업이기 때문에 긴급을 요하는 샘플류의 운송이 많아 현재 포워더와 특송기업를 포함 3~4곳의 운송업체와 거래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포워딩 업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지역별로 운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K과장은 “이를 통해 지역별로 운임 경쟁력이 있는 업체를 건건히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과장은 또 “주로 해상을 통해 연태로 가는 화물이 많은데 지금은 운임이 많이 내려가 2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300달러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현지 창고료가 너무 많이 나와 나중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임정산과 관련, 다음달 바로 결제하고 있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K과장은 설명했다는 그는 “다른 화주들은 일부러 3~4개월 미지급금을 안고 거래를 한다고 하지만 결국 자금부담이 생기면 모두에게 안좋은 결과만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K과장은 포워더에 대해 불만도 함께 표출했다. 그는 화주가 운송의 흐름만 알고 있을뿐 전체적인 운임 계산 기준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포워더에게 요구했다.
특히 중국 포워더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K과장은 “바이어가 노미(Nomination)를 걸어 어쩔 수 없이 중국계 포워더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답답한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화물을 중국항만에서 선적하려면 선박 스케줄이 필요한데 자세한 설명이 전혀 없다”며 “몇 번 씩 전화해서 계속 물어봐야 겨우 성의 없는 대답이 전부여서 애를 태울 경우가 많다. 하도 답답해 국내 포워더에게 이유를 물으면 중국계 포워더는 원래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하는데 이럴 경우 파트너인 국내 포워더가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K과장은 또 “내륙운송의 경우 포워더가 다 알아서 한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며 “다만 바라고 싶은 것은 화주에게 좀더 저렴하고 안전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 줬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좋고 가격 저렴한 운송업체가 최고!”
국제운송의 진짜 고객, 실화주의 니즈(Needs)를 찾아라!
본지는 매달 수출입 제조기업을 탐방, 소개함으로써 해당 실화주의 경영환경과 최근 무역 운송상에서 필요한 내용을 파악해 국제물류업계에 전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어패럴 제조기업인 S사를 탐방 취재했다. 그러나 이 회사 선적 담당자인 K과장은 자신의 이름은 물론 회사 이름까지 이니셜로 해달라고 당부해 왔다.
하지만 K과장은 국제운송 상의 문제점을 솔직하고 자세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 김석융 기자
서울 광진구 능동의 본사 근무 인원 17명에 생산직원 9명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S어패럴은 중소규모의 섬유 완제품 업체이다.
이 회사의 공장은 해외에 위치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전형적인 3각 무역 및 제조 수출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슬립웨어(Slip Wear), 니트(Knt), 우븐(Woven), 언더웨어(팬티)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판매 유통처가 대부분 해외에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원단을 매입해 중국 연태와 필리핀 까비떼 공단 두 곳에 분산해 있는 해외 공장으로 보내고 있다. 그 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주로 주문자표식생산방식(OEM)으로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 때 완제품은 100% 필리핀에서 수출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중국과 필리핀에 생산 공장을 둔 것은 다른 섬유생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인건비’ 때문이다. 이 회사 선적담당자인 업무부의 K 과장은 “국내에서 생산하면 도저히 원가를 맞출 수 없다”며 “최근에는 중국 산동성 지역에서의 인건비가 수년전에 비해 2~3배 높아지고 있어 그나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바이어의 인식이 아직도 ‘중국산’이라고 하면 꺼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서 Knit와 Woven 제품이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어패럴이 생산공장을 중국과 필리핀에 각각 분산시킨 이유는 미국의 섬유쿼터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인해 현지 주요 생산 공장은 필리핀의 까비떼 공단 내에 두고 팬티 만큼은 중국 연태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OEM방식 해외생산 3국 수출
S어패럴의 무역조건은 주로 CIF(운임, 보험료 포함)로 무역 거래되고 있다. OEM 방식으로 수출되고 있으니 당연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서울 본사에서는 이러한 무역조건에 따라 미국 바이어로부터 받은 오더를 처리하는 일을 한다. 이 때문에 패션 디자인과는 상관없이 오더에 따라 생산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필리핀 및 중국 연태 공장에 대한 생산 오더는 서울 본사에서 내리고 있다고 한다.
S어패럴의 성수기는 일정치 않은 모양이다. K과장은 “제품의 내용에 따라 시즌마다 틀리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봄에는 그나마 바빠지는 형편이고 동절기로 들어가는 연말에는 대부분 샘플 작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시즌별로 샘플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K과장의 부연 설명이다.
S어패럴이 수출만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슬립 레이스(Race)와 같은 특별 디자인된 가공품은 직접 수입계약을 맺어 수입하고 있다.
한편 공장이 해외에 있어 거리 때문에 제대로 컨트롤이 안되고 있다는 점을 현재 변화되는 무역환경 중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K과장은 답했다. 그는 “어떤 불량품이나 제조 일정을 맞추려면 직접 가보아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속만 끓일 때도 많다”며 “이런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도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고통보다는 나을 것 같다. 다른 섬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S어패럴 역시 바이어의 주문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K과장은 “섬유산업은 해가 지날 수록 감소세가 확연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 역시 공장 확대 계획은 커녕 유지하기도 힘에 부칠 정도”라고 한숨을 토해냈다.
무성의한 중국 포워더에 “속타”
한편 S어패럴 K과장에 따르면 이 회사의 물동량은 일주일에 보통 20피트 컨테이너 하나씩 만들어 해상 FCL 보내고 있다고 한다.
3각 무역 제조 수출기업이기 때문에 긴급을 요하는 샘플류의 운송이 많아 현재 포워더와 특송기업를 포함 3~4곳의 운송업체와 거래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포워딩 업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지역별로 운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K과장은 “이를 통해 지역별로 운임 경쟁력이 있는 업체를 건건히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과장은 또 “주로 해상을 통해 연태로 가는 화물이 많은데 지금은 운임이 많이 내려가 2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300달러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현지 창고료가 너무 많이 나와 나중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임정산과 관련, 다음달 바로 결제하고 있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K과장은 설명했다는 그는 “다른 화주들은 일부러 3~4개월 미지급금을 안고 거래를 한다고 하지만 결국 자금부담이 생기면 모두에게 안좋은 결과만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K과장은 포워더에 대해 불만도 함께 표출했다. 그는 화주가 운송의 흐름만 알고 있을뿐 전체적인 운임 계산 기준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포워더에게 요구했다.
특히 중국 포워더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K과장은 “바이어가 노미(Nomination)를 걸어 어쩔 수 없이 중국계 포워더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답답한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화물을 중국항만에서 선적하려면 선박 스케줄이 필요한데 자세한 설명이 전혀 없다”며 “몇 번 씩 전화해서 계속 물어봐야 겨우 성의 없는 대답이 전부여서 애를 태울 경우가 많다. 하도 답답해 국내 포워더에게 이유를 물으면 중국계 포워더는 원래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하는데 이럴 경우 파트너인 국내 포워더가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K과장은 또 “내륙운송의 경우 포워더가 다 알아서 한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며 “다만 바라고 싶은 것은 화주에게 좀더 저렴하고 안전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 줬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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