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렉스로지스틱스, 터닝포인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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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11.22 14:36   수정 : 2006.11.22 14:36
서비스 네트워크 글로벌로 확대 중
중국 넘어 아시아로 유럽까지…최종 목표는 고객만족
“특송업계간 공동협력만이 상생하는 길”

지난 2004년 특송화물 홀세일러 이오스로지스틱스를 인수한 (주)발렉스로지스틱스(대표이사 : 권태석)가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튼실한 반석 위에 진입했다. 2년 6개월 동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쌓아나가고 있다.
특히 올 한해 발렉스로지스틱스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크게 확대한 바 있다. 중국 주요 도시에 대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로 서비스 포인트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 이 회사에 있어 2007년은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니즈(Needs)에 맞춰가는 글로벌 특송기업으로서의 발돋움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성과는 권태석 사장과 전 임직원들의 남다른 '뚝심'에서 일궈진 것이다.  이에 본지는 권태석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렉스로지스틱스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았다.

Q. 최근 서비스 지역을 계속 확대하시고 있는데 그 배경과 내용을 말씀해 주십시오.
A. 2년 6개월 전에 이오스로지스틱스를 인수할 당시 네트워크는 청도, 상해 아웃바운드 물량과 인바운드 물량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저희는 천진, 대련, 북경, 위해 그리고 최근에는 광주, 심천을 새로 개설했습니다. 중국 이외 지역으로 하노이, 호치민, 자카르타 콘솔 서비스도 아울러 시작했습니다. 금년 초에 그린 그림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미얀마, 두바이 등에 대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동유럽, 브라질, 이탈리아 등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Q.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고 계십니까.
A. 최근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소위 BRICs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홀세일러로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금년에 시작한 광조우 서비스의 경우도 고객의 니즈(Needs)에 부응하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인근 광동성은 세계의 공장일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제3국간 또는 이원 물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반면 미주 서비스는 금년 파트너 체제를 구축했습니다만 경쟁도 치열하고 결제 리스크(Risk)도 많아 더 확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희 고객인 리테일업체들이 주로 중국 지역에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미주 지역에 대한 영업력이 약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Q. 근래들어 특송기업들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의 물류기업들이 서비스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A.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어느 한 부분에만 집중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봅니다. 지금은 물류 토탈 서비스로 나가야 합니다.
일반 화물에 대한 수출입 운송은 물론 통관,보관, 재고관리, 사후관리(A/S)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규모화와 분업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업계는 과당경쟁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심해 분업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특송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 홀세일러로서 발렉스로지스틱스의 차별성 또는 부가가치 서비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현재 200개가 넘는 리테일러 (특송기업)들은 나름대로의 차별성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발렉스로지스틱스 역시 극심한 경쟁하에서 비교우위를 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자체 통관장 보유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괄통관시스템을 운영해 누구보다 신속한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관 상의 애로가 있는 곳은 상해와 청도를 지역 허브로 하여 이원 서비스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계 대형특송업체와 달리 외국의 중소도시까지 허브를 경유하지 않는 다이렉트 서비스(Direct Service)를 제공한다는 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한다는 점, 통관상의 에러를 최소화하고 있는 점 등에서 차별성을 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수출화물의  적하목록 신고를 시스템에 직접 업로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객편의를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Q. 이오스로지스틱스 인수 이후 이후 지금까지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오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국제특송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 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습니다. 지금도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전략방향은 맞춰졌다고 봅니다.
그동안 어려웠던 점은 세 가지 부분입니다. 첫째 크레딧 리스크(Credit Risk)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신용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종종 거래 업체의 파산이나 부도로 그 위험성을 고스란히 떠안을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철저한 위험관리 시스템의 도입으로 그 리스크를 상당부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전문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시장은 사람에 따라 물량이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 같습니다. 신규 시장진입이 이처럼 자유로운 시장도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에 맞는 전문인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셋째 업계 간 협력과 공조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너 죽고 나 살기식’ 경쟁만 있을 뿐입니다. 업계 발전과 사업 보호를 위한 어떤 공조나 제안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례로 저희가 제안했던 공동운임정산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CASS와 같은 중립적인 기관에서 항공사와 포워더간의 운임 정산을 중개해 주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더 이상 미수금회수를 위해 인력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는 곧 영업사원업무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인력은 새로운 영업 루트 창출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효과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크레딧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진입제한(최소한의 보증한도 설정)을 통해 시장 자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 제안에 대해 일부는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보내왔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론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공동운임정산 시스템에 참여한다 해도 음성적인 거래는 여전하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 참여 기업간의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운영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현재 토종 특송업계의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의 신뢰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또 모두 참여해야 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좀 민감한 질문입니다만, 온트랜스와 DPEX 때문에 일부 오해도 받으신 것으로 압니다.
A. 그렇습니다. 홀세일러이면서도 리테일 업체들을 인수해 소매영업을 한다고 곡해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트랜스의 경우나 DPEX의 경우는 홀세일러로서 본연의 역할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다시한번 밝히고 싶습니다.
온트랜스는 저희의 리테일 고객이었으나 미수금액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자금관리를 맡았던 업체입니다. 지금은 문제가 완전 해결됐기 때문에 이미 해체된 상태입니다.
DPEX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업체로서  현재 중소 특송 리테일러 업체들과의 서비스 타겟이 완전 다릅니다. 오히려 DHL, Fedex, UPS같은 외국계 기업들과 경쟁하는 특송 업체입니다.
이미 여러 업체를 거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DPEX는 제가 새로이 만든 브랜드가 아니며,  한국에서의 활동력도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다른 외국계 특송기업들도 홀세일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 한 단면만 보고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귀중품 및 현금 수송분야에 특화된 발렉스코리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A. 발렉스 코리아(Valex Security Korea)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이래 각종 귀중품에 관한 종합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 운송 법인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외 금융기관을 비롯, 백화점, 종합상사, 귀금속 가공 및 수출입업체 등 현금이나 각종 중요 문서를 취급하는 900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용역 수요에 맞춰 전문성과 안전성, 보안성을 기반으로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금 및 외화, 금과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류, 유가증권, 상품권 및 기타 중요 문서류의 국내외 운송과 보관, 입출금 대행은 물론 수출입 화물의 통관, 보세운송 등이 주요 서비스입니다.
특히 보석류 운송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최대 네트워크와 역사를 자랑하는 말카 아미트 그룹(Malca-Amit Group)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 전세계50여개국에 수출입 보석의 일관수송(Vault to Vault)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전국에 34개 사무소를 통해 전국적인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해놓고 있습니다.
현금수송 서비스의 경우 현금수송용으로 특수 제작된 방탄차량과 안전장비, 첨단 통신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시 보상의 제한이나 예외가 없는 영국 로이드 보험(Lloyd's)의 보험보상제도(Clean Policy)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귀금속 수송이나 보석 수출입 서비스의 경우 전국 34개 지사망과 해외 주요 50여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일괄수송(Door To Door)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이 외에도 다른 물류서비스 분야에 대한 계획은 어떻습니까.
A.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물류시장을 향해  외국업체과 대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방위 물류 네트워크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발렉스로지스틱스는 당분간은 특송화물을 포함한 전문분야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추후 기회가 되면  네트워크를 이용해 일반 물류 분야로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도 전문 인력을 통해 일부 시행하고 있는 일반 수출입 해상 및 항공 분야에 대해서도 역량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에 일반 화물을 위한 통관장 또는 창고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Q. 내년도 우리나라 국제특송업을 전망해 주시고 이에 따른 발렉스로지스틱스의 전략은 어떠한지 설명해 주십시요.
A. 2007년 특송시장에서는 분명히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대형기업과 외국업체들이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들의 사업이 내년에는 본격화될 것이고 또 다른 대형기업들의 진입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발렉스로지스틱스는 틈새시장 개척과 고객 위주의 서비스 개선에 주력 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진정 원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렉스코리아가 현재 수행하는 현금수송 서비스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남이 가지 않는  시장을 개척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소기업으로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업계 또는 캐리어, 정부 기관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A.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업계간 협력과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내외적인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고 그 와중에서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공조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절실 합니다.
또한 항공사의 경우 특송화물에 대한 폐쇄성을 없애야 합니다. 특정업체 몰아주기식 정책은 다양한 특송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와 관련해서는 좀더 효율적인 관리방안이 도입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밀수?마약이 특송화물을 통해 반입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관세청 본청, 김포세관, 국정원 등등 여러 기관의 특송 통관장 감사가 빈번해졌습니다.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에는 전적을 찬성하지만 같은 내용을 가지고 여러 기관에서 중복해서 조사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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