奪선사 선언…전세계 40개 법인·지사 설립하고 3PL 진출
‘청도STX 인터내셔널 로지스틱스’ 출범…중국 진출 가속화


“지난 2005년 7월 14일 싱가포르증시에 상장, 공모주식수 6억주에 주식대금 총 5억 4,000만 싱가포르 달러, 원주를 직상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세계 해운·물류·금융의 중심지인 싱가포르 상장을 통해 글로벌 해운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선진경영시스템을 구현해가고 해운선사 기업.”
이 내용은 STX팬오션을 두고 한 말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STX팬오션이 최근 전세계 네트워크를 급속히 확대, 구축하고 있어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해운 캐리어는 물론 포워딩, 육상운송, 창고 등 글로벌 제3자 물류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중국내 3자물류 사업과 포워딩 업무를 전담할 물류회사를 칭다오(靑島)에 설립하고 중국 물류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발표하면서 드러났다.
최근 STX팬오션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물류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법인과 상하이 법인을 잇따라 설립했으며, 올해 4월에는 중국 텐진커윈유한공사(天津克運有限公司)와 공동으로 칭다오 신항 임해지역 컨테이너 야드 운영과 선박대리점업을 수행하는 합작법인을 출범, 중국 현지 물류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올해만도 STX팬오션이 설립한 해외 법인은 싱가폴, 홍콩, 런던, 상해, 뉴욕 등 5개에 달한다. 이제 청도까지 합하면 6개다.

BRICs 등에 단계적 현지법인화

이 회사 기획실에 따르면 중국, 동서남아, 극동, 유럽, 미주의 5지역본부 체제를 구축해 기존 해상운송(Shipping)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물류·항만개발·무역·금융 등 해운과 연계된 다양한 신규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BRICs 지역을 포함한 신흥유망시장의 현지 지사를 단계적으로 현지법인화할 계획이며 오는 2007년까지 현재 19거점의 해외네트워크를 40여개 거점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러한 STX팬오션의 글로벌 전략은 ‘통합’과 ‘네트워크화’를 통한 ‘글로벌 매트릭스(Global Matrix)’ 체제를 한다는 것이 핵심. 이 회사 기획실의 이광호 팀장은 “STX팬오션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일본능률협회가 선정하는 글로벌 경영분야 ‘월드베스트 부문’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해운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며 “향후 현재의 해운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해상과 육상 운송을 연계하는 터미널 운영 및 부대사업으로까지 진출함으로써 원스톱 서비스를 실현하는 복합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내륙 진출 3PL 사업 계획

STX팬오션의 글로벌 매트릭스에 화두이자 공격적인 대상 목표는 바로 중국이다. 이 회사는 현지 물류법인 설립을 통해 STX팬오션은 안정적 컨테이너 물량 확보는 물론, 세계 물동량의 24%를 점하는 중국내 물류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STX팬오션은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진, 청도 외에도 상해·천진·닝보 등의 중국내 주요 항만으로 물류거점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 거점별 전략을 보면 다음과 같다.
●…상해법인 : 중국 해운시장 발전에 대응해 해운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물류·항만개발·무역·금융 등 해운과 연계된 다양한 신규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상해법인은 중국 북부지역을 관할하는 중심거점으로서 중국 양자강(揚子江) 수로를 이용하는 연안·내륙 운송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콩법인 : 중국 주장강(Pearl River) 지역의 연근해 운송사업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운과 연계된 무역·투자·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북경 또는 천진(설립예정) : 중국 남부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홍콩법인과 함께, 중국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물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STX팬오션은 세계적 해운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활동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회사의 노력은 국내 최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과 주요 해외거점에의 법인 설립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STX 팬오션은 세계 물류의 중심지인 중국내 사업을 2010년까지 25억달러 규모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마련했으며, 권역별 현지법인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전략이다.

청도법인, 포워딩 사업 활성화 기대

한편 STX팬오션은 지난 9월 22일 오후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에서 이종철 사장, 후샤오준(湖兆軍) 칭다오市 副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칭다오 법인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TX팬오션 상해법인이 자본금 800만위엔(100만달러) 전액을 투자하는 이 법인의 이름은 ‘청도STX 인터내셔널 로지스틱스(Qingdao STX International Logistics Co,.LTD), 중국 현지법인명은 ‘청도세등국제물류유한공사(靑島世騰國際物流有限公司)’이다.
이 회사는 중국내 주요 화주를 대상으로 화물운송을 대리하는 포워딩사업을 비롯 통관과 육상운송 사업을 전개하게 되며, 궁극적으로 기업으로부터 물류관련 분야 전체업무를 위탁 대행하는 3자물류(3PL)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종철 사장은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STX팬오션은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주력분야인 벌크선부문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유조선, 자동차선 등 비벌크선 분야에서의 사업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고“본격적인 중국내 물류시장 진출을 계기로 해상과 육상 운송을 연계시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복합물류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