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택배 시장쟁탈전 '국제특송'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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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10.02 20:04   수정 : 2007.10.02 20:04

택배사 대기업 위주로 재편 후 공격적 시장진입

토종 택배사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국제특송 분야로 확대됐다. DHL과 페덱스 등 외국사들이 장악했던 국제특송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최근 토종 택배 업계에 따르면 CJ GLS는 지난 9월 26일부터 국제특송사업을 시작한다. 또 최근 훼미리택배를 인수한 동부익스프레스 역시 올해안으로 국제특송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특송이란 국가간에 화물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도록 항공운송-통관-배송을 해주는 서비스. 최근 해외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수요는 매년 25% 이상씩 늘고 있다.
기존 이 시장은 DHL이 1535억원의 매출(2005년 기준)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우체국EMS(매출 1481억원)가 그 뒤를 바짝쫒고 있었다. 나머지 3, 4, 5위는 각각 페덱스(474억원), TNT코리아(442억원), UPS(438억원) 등 외국계업체였다.
정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을 제외한 국내 토종업체는 선두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국내업체가 원활한 국제특송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해외에 대리점을 일일이 개설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 상황은 역전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택배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자금력을 갖춘 한진과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수입화물량도 월 4~5만건으로 크게 늘어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
특히 한진의 경우 2003년까지 국제특송 취급량은 DHL의 10%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그 격차를 절반 수준으로 좁혔다. 한진은 인천공항 국제물류센터에 자체 통관장을 개설하고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연계해 미국 유럽 호주 등으로 물류망을 넓혔다.
한진을 비롯한 토종업체들은 국내로 들어오는 화물수송(인바운드)의 가격경쟁력을 무기삼았다. 국내로 들어오는 화물은 국제특송이라도 해외에 일일이 대리점을 개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외국사 대비 절반으로 낮췄다.
외국계의 경우 1~5kg의 소형화물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낼 경우 평균 50~100달러의 이용요금을 받지만 국내업체들은 15~50달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국내사의 국제특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상황이 변화하자 올해 시장에서는 토종 중위권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CJ GLS는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내 200평 규모의 통관장을 설치하고 미국 일본 중국에도 특송대리점을 개설했다. HTH택배를 인수해 사세를 키우더니 국제특송시장에도 본격적으로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CJ GLS 관계자는 "(국제특송 서비스는) 기존 선두업체보다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며 "관세사와 본사 법무팀을 통해 체계적인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GLS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기존 특송대리점을 통해 긴급을 요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당일 배송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CJ GLS는 올해 국제특송사업 부문에서 물류량 50만건을 목표로 정했다. 또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비롯, 유럽지역으로 특송대리점을 확대해 내년에는 70~80만건까지 처리물량을 높여 업계 선두로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국제특송시장은 2005년 358만건에서 2006년 454만건으로 26% 성장했다. 올해는 550만건 이상의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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