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머니·열악한 물류인프라 등 장애요소 조심해야
앞의 두 회사와 달리 아시안링크코리아(대표이사 : 장준호)는 최근에 베트남으로 진출한 포워딩 업체다. 한·중·일 전문 포워딩 기업인 이 회사가 베트남으로 진출한 것으로 역시 서비스의 글로벌화와 비즈니스 다각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 호치민지점의 한건섭 지점장은 이미 5년 전에 둥지를 틀고 있는 베테랑이다. 이제 막 사업을 본격화하게 될 이 업체를 찾아 진출 배경과 현지 사정,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한건섭 지점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 김석융 기자
Q. 한·중·일 전문 포워더인 아시안링크가 베트남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저희는 지난 3월 직원 4명으로 사무실을 오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년 전에 이곳에 들어와 포워딩 업체에서 근무하다 아시안링크 장준호 사장님과의 인연으로 지점을 맡게 됐습니다.
당사가 일본콘솔 전문기업이지만 사업 다각화차원에서 이번에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베트남은 포워더가 2,000여개가 있고 한국 포워더도 약 100개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곳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차이나반도뿐만 아니라,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남아시아 진출에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경제도 연간 8% 이상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고 물자와 인력이 풍부한 곳입니다. 현재 베트남 정부에서도 피더선 기항 수준인 항만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물류 인프라 개발 자체가 초창기여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 아시안링크 호치민지점의 주력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우선 한국발 베트남행 콘솔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발 한국행 콘솔물량은 별로 없습니다.
또 다른 비즈니스로는 베트남발 제3국행(미주, 유럽)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입니다. 이 루트에 대한 수요는 신발, 모자, 니트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많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조인트벤처 기업인 일본 세이노 물동량도 조만간 핸들링하게 될 예정입니다. 항공화물 및 트럭킹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고와 운송부분을 연결해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물동량은 아직 미양한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밑바탕부터 차근차근 쌓아 나갈 방침입니다.
Q. 서비스 강점은 무엇을 들 수 있겠습니까.
A. 일단 선적하면 바이어 화주가 끝까지 만족할 수 있게 Care해준다는 점이 우리 서비스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적화물 서비스에서도 여기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과 화물이 지체되거나 멈추지 않게 하는 고품질의 서비스로 승부할 방침입니다.
또한 향후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아시안 하이웨이를 이용, 새로운 루트를 개발해 화주의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Q. 베트남의 물류인프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베트남은 북쪽으로 홍강 델타지역의 하노이와 남쪽으로 동부평지와 메콩 델타지역 중간에 위치한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교통망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하노이와 호치민시 이 두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건설된 국도 1번을 통해 연결돼 잇습니다.
북부지역은 내륙수로와 도로망 모두 발달돼 있으며 남부지역은 십자형으로 내륙수로가 중심 교통망입니다. 이에반해 산악지대인 중부지역은 남부와 북부지역에 비해 교통망이 부족한 편입니다.
해운부문은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이 214만TEU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항만은 정부소관인데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항만은 VICT항이 유일합니다.
항만은 총 3,200km의 해안선을 따라 24개 항만 126개 터미널, 266개 선석이 있습니다. 266개 총 선석 연장은 35km에 달하며 지난 2005년에는 5만 7,000여척의 선박이 항만에 기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공부분은 베트남 교통부의 민간항공국(CAAV)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기준으로 항공화물이 매년 13.8%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0년에 화물이 약 58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국제항공화물수송의 경우 전체 수송량의 80% 이상이 방콕, 홍콩,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태국 등 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Q. 베트남 시장에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A. 아무래도 통관부분이 아니겠습니까. 언더머니에 의한 세관과의 유착관행이 성행하기 때문에 관리들과의 마찰이 빈번하고 투명하지 못한 점이 문제입니다.
참고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게임 머신을 항공화물로 인바운드 할 때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4~5톤의 물량이 약 100만달러의 인보이스가격짜리 게임기인데 세관에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물건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창고 보관료가 하루 1,100달러나 발생했습니다. 결국 급행료를 얹혀주자 일이 해결됐습니다. 세금부분도 상당히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류 인프라 자체가 열악한 수준이어서 직항보다는 T/S 화물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베트남 물류의 장애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 중 약 70%가 실패하고 돌아갑니다. 썩 녹녹치 않은 시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일단을 사업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트남 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2~3년 후 비즈니스가 안정기를 넘어 발전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의 두 회사와 달리 아시안링크코리아(대표이사 : 장준호)는 최근에 베트남으로 진출한 포워딩 업체다. 한·중·일 전문 포워딩 기업인 이 회사가 베트남으로 진출한 것으로 역시 서비스의 글로벌화와 비즈니스 다각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 호치민지점의 한건섭 지점장은 이미 5년 전에 둥지를 틀고 있는 베테랑이다. 이제 막 사업을 본격화하게 될 이 업체를 찾아 진출 배경과 현지 사정,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한건섭 지점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 김석융 기자
Q. 한·중·일 전문 포워더인 아시안링크가 베트남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저희는 지난 3월 직원 4명으로 사무실을 오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년 전에 이곳에 들어와 포워딩 업체에서 근무하다 아시안링크 장준호 사장님과의 인연으로 지점을 맡게 됐습니다.
당사가 일본콘솔 전문기업이지만 사업 다각화차원에서 이번에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베트남은 포워더가 2,000여개가 있고 한국 포워더도 약 100개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곳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차이나반도뿐만 아니라,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남아시아 진출에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경제도 연간 8% 이상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고 물자와 인력이 풍부한 곳입니다. 현재 베트남 정부에서도 피더선 기항 수준인 항만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물류 인프라 개발 자체가 초창기여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 아시안링크 호치민지점의 주력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우선 한국발 베트남행 콘솔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발 한국행 콘솔물량은 별로 없습니다.
또 다른 비즈니스로는 베트남발 제3국행(미주, 유럽)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입니다. 이 루트에 대한 수요는 신발, 모자, 니트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많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조인트벤처 기업인 일본 세이노 물동량도 조만간 핸들링하게 될 예정입니다. 항공화물 및 트럭킹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고와 운송부분을 연결해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물동량은 아직 미양한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밑바탕부터 차근차근 쌓아 나갈 방침입니다.
Q. 서비스 강점은 무엇을 들 수 있겠습니까.
A. 일단 선적하면 바이어 화주가 끝까지 만족할 수 있게 Care해준다는 점이 우리 서비스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적화물 서비스에서도 여기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과 화물이 지체되거나 멈추지 않게 하는 고품질의 서비스로 승부할 방침입니다.
또한 향후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아시안 하이웨이를 이용, 새로운 루트를 개발해 화주의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Q. 베트남의 물류인프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베트남은 북쪽으로 홍강 델타지역의 하노이와 남쪽으로 동부평지와 메콩 델타지역 중간에 위치한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교통망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하노이와 호치민시 이 두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건설된 국도 1번을 통해 연결돼 잇습니다.
북부지역은 내륙수로와 도로망 모두 발달돼 있으며 남부지역은 십자형으로 내륙수로가 중심 교통망입니다. 이에반해 산악지대인 중부지역은 남부와 북부지역에 비해 교통망이 부족한 편입니다.
해운부문은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이 214만TEU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항만은 정부소관인데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항만은 VICT항이 유일합니다.
항만은 총 3,200km의 해안선을 따라 24개 항만 126개 터미널, 266개 선석이 있습니다. 266개 총 선석 연장은 35km에 달하며 지난 2005년에는 5만 7,000여척의 선박이 항만에 기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공부분은 베트남 교통부의 민간항공국(CAAV)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기준으로 항공화물이 매년 13.8%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0년에 화물이 약 58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국제항공화물수송의 경우 전체 수송량의 80% 이상이 방콕, 홍콩,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태국 등 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Q. 베트남 시장에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A. 아무래도 통관부분이 아니겠습니까. 언더머니에 의한 세관과의 유착관행이 성행하기 때문에 관리들과의 마찰이 빈번하고 투명하지 못한 점이 문제입니다.
참고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게임 머신을 항공화물로 인바운드 할 때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4~5톤의 물량이 약 100만달러의 인보이스가격짜리 게임기인데 세관에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물건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창고 보관료가 하루 1,100달러나 발생했습니다. 결국 급행료를 얹혀주자 일이 해결됐습니다. 세금부분도 상당히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류 인프라 자체가 열악한 수준이어서 직항보다는 T/S 화물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베트남 물류의 장애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 중 약 70%가 실패하고 돌아갑니다. 썩 녹녹치 않은 시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일단을 사업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트남 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2~3년 후 비즈니스가 안정기를 넘어 발전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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