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1세대 포워더 ‘에버리치’
‘오뚜기’ 14년 끝에 인도차이나 물류 네트워크 구축
“현지인 관리·네트워크·다각적인 영업루트 이 3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베트남 진출 1세대 중 EVERICH SEALANDAIR(이하 ; 에버리치)의 전영기 사장은 베트남 포워딩 사업의 성공조건을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진출 14년이 되는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뚜기’같이 사업을 정착시켰다. 그만큼 많은 공부를 했다는 전영기 사장은 이제 베트남을 넘어 인도차이나반도 전역에 대한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김석융 기자
Q. 에버리치의 소개와 서비스 내용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는 한국-베트남 수교 이듬해인 1993년 1월에 설립됐습니다. 한국계 해운 대리점 및 해운 항공 복합운송 협지 법인으로 1996년 캄보디아, 2005년 미얀마에 현지 법인으로 현재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하노이, 프놈펜, 양곤에 자체 사무실에서 해운항공, 통관 및 제반 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3개국 5개 지사에 총 46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해상으로 월 400~500FEU, 항공으론 월 150톤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 바이어 물동량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에서 1975년 해운 대리점인 연합해운(주)에서 10여년 동안의 해운 및 운송 경험을 가지고 있고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의 사업과 씨랜드 서비스(미국적 선사)의 총 대리점을 수행했습니다.
현재 저희는 미국, 캐나다, 남아시아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출입해운항공 복합운송 및 제반 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지 개발 도상국의 공통적인 문제점 및 사정상 해외비즈니스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이곳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양질의 국제화 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에 대해 필요한 문의 사항을 즉시 혹은 당일 회신을 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여러 가지 서비스로 잘 훈련된 현지 직원들과 활발한 세일즈 마케팅 서비스, 삼국간 무역에 따른 선적 및 관련 서류확인, 바이어 콘솔서비스, 특수 화물 운송 서비스를 위해 사안별로 모든 업무를 직접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계 업체의 삼국간 비즈니스는 중국과 같은 삼국에 원부자재 수입에 대해 정확한 출항, 입항 스케쥴 확인으로 현지 공장의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늦게 도착되는 선적 서류로 원부자재 수입통관 지연 및 생산 투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 업체로서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Q. 진출 1세대로서 초창기 비즈니스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 주십시오.
A. 처음 진출할 당시 개인회사는 없고 국영회사만 있었습니다. 범아, 케니 등 몇몇 한국계 회사가 저희와 마찬가지로 국영회사와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시스템을 따라가면서 1994년 처음으로 개인회사가 생겼고 WTO 가입 이후 민영화와 외국인 투자가 더욱 가속도를 붙고 있습니다. 아직은 물류분야에서 내국인 51% 외국인 49(%)의 투자 제한이 묶여 있지만 조만간 풀어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것은 통신부문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FAX 한 장을 보내면 4달러가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한 번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합쳐 8,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 ADSL이 도입되면서 이메일이 생기자마자 상업용 기업으로는 베트남에서 5번째로 캄보디아에서는 첫 번째로 신청했습니다. 요즘 이메일 때문에 격세지변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Q. 인도차이나반도 3국을 아우르고 계신데 각국의 비즈니스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전반적으로 다 그렇지만 여기도 콘솔 리펀드는 심합니다. 끝이 어딜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운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가 대부분이고 THC(터미널조업료)로 근근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러한 카고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시장은 현재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입니다. 그에 따라 제반 비용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THC의 경우 FEU당 60달러가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수입 통관시 FEU당 700~800달러가 발생해 베트남보다 더 비싼 물류비가 듭니다.
미얀마의 경우 정치적인 문제로 미국의 엠바고가 이어져 큰 물량은 없으나 다른 지역의 물동량은 차츰 늘고 있습니다.
Q. 개척하시면서 느낀 소감은 무엇입니까.
A. 대부분 이곳을 장밋빛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물동량이 계속 올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면 시각을 달리 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도 한국 사람과 현지인들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1997년에는 면허를 가지고 있는 현지인이 도망가는 바람에 위기에 처한 바 있었고 거래했던 한국업체들로부터 악성 미수와 사고 등이 빈번해 심각한 애로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계로 실패와 재기를 반복했습니다.
Q. 시장에 대한 전망과 발전 계획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현재도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계 공장이 인도차이나 반도 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교민 수도 불과 3년 전 4만명에서 현재 비공식적으로 10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경제 교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새로운 운송루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아세한 하이웨이를 통한 호치민-프놈펜 간 운송 루트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프놈펜은 호치민에서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약 350km 거리에 있는데 이곳까지 교량이 조만간 완공되면 보세운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놈펜에는 여객기만 있고 화물기는 기항하는 항공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주로 방콕을 경유하고 있는데 그 화물을 호치민으로 유도해 보세운송을 하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해운 화물 역시 메콩강 피더를 이용해 프놈펜으로 이동할 경우 큰 물류비 절감효과를 고객들에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비스상으로 미국 바이어 콘솔 서비스와 로컬마켓, 제3국 서비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Q.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포워딩 기업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지인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또 베트남, 캄보디아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근에 전쟁을 겪은 사람들인데다 사회주의 체제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을 절대 내비치지 않고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인 마인드가 많습니다. 차라리 미얀마 사람들은 좀 나은 편이지요.
또 처음 진출했을 때 현지인들이 오전 9시 넘어 출근하고 11시부터 2시까지 점심에 오침을 한 후 4시에 퇴근하는 것을 보고 기가 찼습니다.
그만큼 현지인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한국기업만을 바라보고 들어오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시작은 바이어 마켓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섬유업체들이 호치민에만 1,300개 정도 되지만 대부분 서브컨트랙트를 맺고 있습니다.
아울러 운송 네트워크를 확실히 갖추고 진출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화물 수요가 나오고 있고 무역조건도 DDP·DDA 조건이 많기 때문에 해외 네트워크와 물류 노하우가 있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뚜기’ 14년 끝에 인도차이나 물류 네트워크 구축
“현지인 관리·네트워크·다각적인 영업루트 이 3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베트남 진출 1세대 중 EVERICH SEALANDAIR(이하 ; 에버리치)의 전영기 사장은 베트남 포워딩 사업의 성공조건을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진출 14년이 되는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뚜기’같이 사업을 정착시켰다. 그만큼 많은 공부를 했다는 전영기 사장은 이제 베트남을 넘어 인도차이나반도 전역에 대한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김석융 기자
Q. 에버리치의 소개와 서비스 내용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는 한국-베트남 수교 이듬해인 1993년 1월에 설립됐습니다. 한국계 해운 대리점 및 해운 항공 복합운송 협지 법인으로 1996년 캄보디아, 2005년 미얀마에 현지 법인으로 현재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하노이, 프놈펜, 양곤에 자체 사무실에서 해운항공, 통관 및 제반 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3개국 5개 지사에 총 46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해상으로 월 400~500FEU, 항공으론 월 150톤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 바이어 물동량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에서 1975년 해운 대리점인 연합해운(주)에서 10여년 동안의 해운 및 운송 경험을 가지고 있고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의 사업과 씨랜드 서비스(미국적 선사)의 총 대리점을 수행했습니다.
현재 저희는 미국, 캐나다, 남아시아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출입해운항공 복합운송 및 제반 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지 개발 도상국의 공통적인 문제점 및 사정상 해외비즈니스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이곳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양질의 국제화 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에 대해 필요한 문의 사항을 즉시 혹은 당일 회신을 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여러 가지 서비스로 잘 훈련된 현지 직원들과 활발한 세일즈 마케팅 서비스, 삼국간 무역에 따른 선적 및 관련 서류확인, 바이어 콘솔서비스, 특수 화물 운송 서비스를 위해 사안별로 모든 업무를 직접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계 업체의 삼국간 비즈니스는 중국과 같은 삼국에 원부자재 수입에 대해 정확한 출항, 입항 스케쥴 확인으로 현지 공장의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늦게 도착되는 선적 서류로 원부자재 수입통관 지연 및 생산 투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 업체로서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Q. 진출 1세대로서 초창기 비즈니스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 주십시오.
A. 처음 진출할 당시 개인회사는 없고 국영회사만 있었습니다. 범아, 케니 등 몇몇 한국계 회사가 저희와 마찬가지로 국영회사와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시스템을 따라가면서 1994년 처음으로 개인회사가 생겼고 WTO 가입 이후 민영화와 외국인 투자가 더욱 가속도를 붙고 있습니다. 아직은 물류분야에서 내국인 51% 외국인 49(%)의 투자 제한이 묶여 있지만 조만간 풀어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것은 통신부문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FAX 한 장을 보내면 4달러가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한 번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합쳐 8,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 ADSL이 도입되면서 이메일이 생기자마자 상업용 기업으로는 베트남에서 5번째로 캄보디아에서는 첫 번째로 신청했습니다. 요즘 이메일 때문에 격세지변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Q. 인도차이나반도 3국을 아우르고 계신데 각국의 비즈니스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전반적으로 다 그렇지만 여기도 콘솔 리펀드는 심합니다. 끝이 어딜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운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가 대부분이고 THC(터미널조업료)로 근근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러한 카고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시장은 현재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입니다. 그에 따라 제반 비용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THC의 경우 FEU당 60달러가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수입 통관시 FEU당 700~800달러가 발생해 베트남보다 더 비싼 물류비가 듭니다.
미얀마의 경우 정치적인 문제로 미국의 엠바고가 이어져 큰 물량은 없으나 다른 지역의 물동량은 차츰 늘고 있습니다.
Q. 개척하시면서 느낀 소감은 무엇입니까.
A. 대부분 이곳을 장밋빛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물동량이 계속 올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면 시각을 달리 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도 한국 사람과 현지인들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1997년에는 면허를 가지고 있는 현지인이 도망가는 바람에 위기에 처한 바 있었고 거래했던 한국업체들로부터 악성 미수와 사고 등이 빈번해 심각한 애로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계로 실패와 재기를 반복했습니다.
Q. 시장에 대한 전망과 발전 계획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현재도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계 공장이 인도차이나 반도 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교민 수도 불과 3년 전 4만명에서 현재 비공식적으로 10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경제 교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새로운 운송루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아세한 하이웨이를 통한 호치민-프놈펜 간 운송 루트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프놈펜은 호치민에서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약 350km 거리에 있는데 이곳까지 교량이 조만간 완공되면 보세운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놈펜에는 여객기만 있고 화물기는 기항하는 항공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주로 방콕을 경유하고 있는데 그 화물을 호치민으로 유도해 보세운송을 하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해운 화물 역시 메콩강 피더를 이용해 프놈펜으로 이동할 경우 큰 물류비 절감효과를 고객들에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비스상으로 미국 바이어 콘솔 서비스와 로컬마켓, 제3국 서비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Q.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포워딩 기업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지인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또 베트남, 캄보디아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근에 전쟁을 겪은 사람들인데다 사회주의 체제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을 절대 내비치지 않고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인 마인드가 많습니다. 차라리 미얀마 사람들은 좀 나은 편이지요.
또 처음 진출했을 때 현지인들이 오전 9시 넘어 출근하고 11시부터 2시까지 점심에 오침을 한 후 4시에 퇴근하는 것을 보고 기가 찼습니다.
그만큼 현지인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한국기업만을 바라보고 들어오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시작은 바이어 마켓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섬유업체들이 호치민에만 1,300개 정도 되지만 대부분 서브컨트랙트를 맺고 있습니다.
아울러 운송 네트워크를 확실히 갖추고 진출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화물 수요가 나오고 있고 무역조건도 DDP·DDA 조건이 많기 때문에 해외 네트워크와 물류 노하우가 있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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