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한국시장 공략 ‘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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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8.28 10:34   수정 : 2007.08.28 10:34
인천-유럽 직항노선 신규 취항…한국발 화물량도 호조세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대 특송·물류기업 UPS가 한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특송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천-유럽간 직항 노선을 취항시켰다. 또 최근 2/4분기 한국발 물량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고무적인 발표를 했다. 한국시장의 잠재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한-EU FTA체결에 기대
UPS Korea Express(사장 : 정명수, 이하 UPS)는 지난 7월 25일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북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브라이언 쿠잔 부사장과 UPS코리아 정명수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인천-유럽 직항노선 취항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명수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과 독일 쾰른공항을 잇는 UPS의 유럽 직항노선을 주 5회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정명수 사장에 따르면 한-EU FTA가 곧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UPS는 향후 늘어나는 화물수요에 대비할 필요성을 인식,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유럽간 항공물류에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취항으로 UPS의 인천-유럽간 첫 직항 노선이 주5회 증편됐다. 이로써 UPS 항공기 운항횟수는 기존 주 26회에서 5회 늘어난 31회가 운항된다. 이는 국적항공사를 제외한 정기노선 외항사 중에 국내 최다로 운항되는 것이다. 정 사장은 “주5회 증편과 더불어 앞으로 화물운송량의 실적이 연간 4만 7,000톤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대 90톤 규모의 적재가 가능한 맥도넬 더글라스의 MD-11 기종을 이용하는 이번 노선의 인천출발편은 카자스탄의 알마티공항에서 경우하고 바르샤바공항을 거쳐 쾰른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도착편은 쾰른공항을 출발해 알마티공항-푸동공항-인천공항으로 운항하게 된다.
정 사장은 “그간 UPS의 한국발 유럽 물동량은 필리핀 클락 공항을 경유해 환적화물 형태로 처리해 왔었다” 며 “이번 유럽직항노선 개설에 따라 더욱 신속하게 유럽발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의 전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물류수요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 사장은 분석했다.
인천공항을 활용한 UPS의 중장기적인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전략도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홍콩-인천-앵커리지-루이빌의 미주 직항노선 마련,△클락공항을 허브로 두어 아시아 권내를 운항하고, △중국 동북부 지역 네트워크로는 상해-청도-인천 순환운항은 물론 △폴란드와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 직항노선신설, △인천공항을 동북아 물류 환적 기지로 활용해 푸동-타이페이-방콕-청도-블라디보스톡에서 수출입화물을 환적할 계획이다.
정명수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은 중추 공항으로 떠오르는 추세며 FTA협상이 발효가 되면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거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발 물량 전년비 30% 증가
한편 UPS는 지난 2/4분기 동안의 실적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매출액이 3.9% 증가했다. 아시아 전체의 수출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25%,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총 국제 수출 물량의 수익이 14% 성장했으며, UPS 화물 분야(LTL)의 수익은 10.5%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수출물량이 2/4분기 동안 30%, 연초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적은 밝히지 않았다.
실적 호조에 대해 UPS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켄 토록 사장은 “지난 2/4분기에 달성한 높은 실적은 아태지역 뿐 아니라 주요 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성장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입증됐다”며 “특히 최근에 한국, 싱가포르 및 태국에 UPS 항공 노선이 증편됐으며, 상하이에 건설되는 아시아 허브와 같이 UPS는 아시아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PS 2/4분기 동안 순수익이 4.1%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이 국제 화물 및 공급망 화물 분야의 성장으로 14.5% 증가했고 2/4분기 동안 육상 물량은 B2C고객수의 감소와 산업 생산량의 쇠퇴로 인해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총 국제 수출 물량은 10.4% 증가했다. 유럽 지역에서 두 자리 수의 수출 물량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수출 물동량이 25% 증가했다.
공급망(Supply Chain) 및 화물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한 이래 계속해서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업데이트된 고객 서비스 및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UPS Freight는 2/4 분기 동안 5억 4,900만달러의 수익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앞으로 육상, 항공 및 해상 화물 운송 분야에 대한 투자로 인해 실적이 더욱 더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며, 또한, 전세계 소화물 사업 부문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라고 UPS 부회장 겸 CFO 스콧 데이비스는 말했다. 또한, 데이비스 부회장 겸 CFO는 2007년 한 해 동안 희석주당순이익이 6~10% 증가했다. / 송아랑 기자


Interview
인천공항은 사실상 UPS 허브

Q UPS의 이번 유럽노선 증편에 따른 기대효과는?
A 유럽직항노선의 개설에 따라 향후 한국과 유럽간의 화물운송이 보다 신속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유지를 생략하기 때문에 약 10~12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노선도 익일 배송체제입니다. 기존 3~4일 만에 보내는 물량을 앞으로는 익일 서비스로 신속한 운송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Q UPS가 인천공항을 특별히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면?  
A 한국발 물동량이 상승하고 있는 시점이라서 증편을 결정했습니다. 인천공항의 입지적 조건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또한 UPS는 인천공항의 시설을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양호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허브(HUB)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통합콘솔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른 곳에 비해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Q 화물 최대적재량이 90톤인데 한국에 배정된 공간(Space)은 어느 정도입니까?
A 한국물량은 30톤, 환적물량은 60톤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계획이 있다면 물량을 많이 늘려 배정된 공간을 모두 한국발 물량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공간이 남는 경우는 없습니다.

Q 카고와 특송의 비중은?
A 카고(Cargo)와 특송(Express) 물량을 따로 구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카고와 특송의 구분이 모호해 지는 것 같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그 경계선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올해로 UPS는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는데 UPS의 등장이 세계 물류시장에 주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1907년 창업자 짐케이시에 의해 소규모 메신저 회사로 설립된 UPS는 전세계의 상거래 및 무역의 활발한 진행을 촉진하는 명확한 비전을 가진 매출 4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오늘날 UPS는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존경 받는 글로벌 회사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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