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창립 2주년 “지금부터 시작”

  • parcel
  • 입력 : 2007.08.14 09:32   수정 : 2007.08.14 09:32
‘컨’처리 연간 20% 증가…“항만인프라 개선 총력 기울일 것”

“이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때가 왔다.”
오는 7월 11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목소리는 인천항의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넘쳐났다.
실제로 인천항만공사의 지난 2년은 괄목할만한 성장이란 성과를 일궈내 왔다.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화물은 138만 TEU를 처리, 2년 연속 20% 이상의 증가율을 달성했고 인천신항의 국가사업부문 예산확보와 국제여객터미널 개발 추진 등 외항시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2020 중장기 경영전략과 혁신 로드맵’을 구축하고 아암물류단지 조성, 제3투기장 가토제 설치, 석탄부두 CY 조성, 청라투기장 부지정비 등 부족한 항만 배후 부지를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했다. 게다가 수많은 포트세일즈, 적극적인 인센티브정책으로 선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워낙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니 출범 이후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만나 출범 2주년을 맞는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김석융 기자

Q. 벌써 출범 2년이 지났습니다. 초대 사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A. 벌써 2년이 지났다는 게 솔직히 잘 믿기지 않는다. 출범 초기 다양한 출신의 직원들을 화합시켜 조직을 안정시키고, 해외시장 개척하느라 뛰어다니고, 해운항만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인천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2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그동안 인천항과 관련해 만난 항만 관계자들과 외국 선사 및 투자자들만 합쳐도 5,000명은 족히 될 것이다.
내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정신없이 바쁘게 몸을 움직이는 게 인천항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똑같이 발로 현장을 뛰는 사장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Q.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인천항에서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A.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2년을 거치면서 인천항은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닦을 수 있게 됐다. 인천항이 앞으로 확실하게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방향이 잡힌 것입니다.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전에는 인천항 운영 주체들이 통일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못한 듯 했습니다.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현실에 급급해 미래의 청사진을 세우지 못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년간 인천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확실한 미래의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인천항 종사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발전과 성장의 의지를 갖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 만족하고 멈춘다면, 인천항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해 인천항 종사자들의 자세가 달라지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Q. 인천항 관계자들이 겉으로 보기에 달라진 점은 없습니까?
A. 인천항만공사의 2007년도 예산을 보면 총 300억원이 건설 시설사업 분야에 배정돼 있습니다. 항만인프라 건설 사업에 180억원, 유지보수에 120억원을 각각 책정했습니다. 이는 2006년보다 무려 133억원이 증액된 금액으로 인천항만공사 전체 예산 가운데 42%를 차지합니다. 이는 전략적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항만 인프라 건설과 노후화된 항만시설 유지보수에 집중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부족한 금액이지만 정부가 인천항을 관리할 때보다 인천항 곳곳에서 조금씩 시설이 개선되고, 항만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인천항 이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Q.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A. 인천항 종사자 모두의 노력이 담긴 결실이겠지만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2년 연속 전국 항만 가운데 최고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첫손에 꼽고 싶습니다. 올해도 20%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160만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에는 해외 포트세일즈는 물론 국내외 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인천항 홍보 설명회 등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게 밑거름이 됐습니다.
관 주도의 마케팅과는 다르게 인천항만공사는 진심으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를 고객으로 대접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출범 이후 2년간 무려 15개의 신규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아암물류단지 조기 완공을 통해 임대 분양 완료와 제3준설토투기장의 매립 완료와 지반공사, 청라투기장 공급 등 부족한 항만부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습니다.

Q. 인천신항 건설 사업은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습니까.
A.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 사업이 국가의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해양수산부로부터 어떤 방식이던 올해 안에 공사를 착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예산이 인천신항 건설사업에 배정되고, 조기에 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 관계자의 바짓가랑이라도 붙들어 모든 지원을 요청할 작정입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해야 할 부두 건설 공사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마련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시켜야 합니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공사는 어떤 방법으로 할지, 재원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공사 주체는 누구로 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결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Q 항만인프라 건설사업 이외에 출범 3년차에 추진할 또 다른 주요 사업들이 있다면.
A. 현재 인천항을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해볼 생각입니다. 지난 2년 동안 항만시설 확충 사업에 치중하느라 내항 활성화 대책이나 인센티브제도 마련, 벌크 화물 유치 전략, 각종 부두 운영제도 정비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업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북항 목재부두 등 부두임대제도를 포함한 항만운영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항만 사업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인천항부두관리공사의 경영혁신을 통해 경비전문회사의 안정적인 출범과 정착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 밖에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인천항만공사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춘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Q. 내항 8부두 문제는 아직 해결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만.
A. 항만기능과 도시기능의 충돌로 빚어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지역 주민들에게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일단 지자체와 하역업체들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내항 환경을 최대한 개선함으로써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인천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인천항은 국가 경제와 인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고 있는 기간산업입니다. 인천항의 기대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인천시민들도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역민들의 입장이 상충되는 만큼 서로의 주장을 이해하는 방향에서 원만한 협의를 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