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화물 운임 바닥세 '회복 불능'

  • parcel
  • 입력 : 2007.05.18 11:10   수정 : 2007.05.18 11:10
한-중 항공자유화협정의 여파로 양국간 항공화물 운임이 완전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관련 운송업계에서는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최근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5월 11일 중국계 항공사 GSA(총판매대리점) 업계에 따르면 한국발 상해 구간의 경우 kg당 운임이 0원~100원 수준에 불과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 유류할증료 600원만 받고 운송할 정도여서 운임 급락 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C 항공사 GSA의 한 관계자는 "이 노선은 지난 2005년에 kg당 1,700원 수준이었던 것이 공급량 증가에 따라 0원 수준에서 운임이 책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상해 구간을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기존 아시아나항공과 중국동방항공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한-중 항공자유화협정으로 대한항공, 상하이항공, 폴라항공, 장성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이 대거 취항하기 시작한데다 UPS 화물기마저 투입돼 공급 과잉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인천-청도 구간도 마찬가지. 예전에 kg당 2,000원 이상의 운임을 형성하던 이 노선은 현재 1,200원대로 급락했다. 과거 차이나에어라인, 아시아나항공 등 두 개 항공사가 취항하다가 차이나에어라인이 지난해 3편을, 중국동방항공이 2편을 각각 늘린데다 최근 대한항공이 청도에 화물전용기를 투입하면서 운임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것이 관련 GSA업계의 분석이다.
설상가상 이 노선에 산동항공이 1,000원 이하로 가격을 풀어 채산성을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황금노선이었던 인천-대련 노선 역시 1,000원대 이하로 떨어져 한-중 전 구간의 운임 급락 현상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무분별한 한-중간 항공자유화협정으로 이 지역 항공사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며 "서로간의 경쟁을 자제하지 않는 이상 운임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종국에는 시장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김석융 기자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