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 한국 포워딩 기업 탐방 : Korchina Logistics Holdings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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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2.09 19:08   수정 : 2007.02.09 19:08
KOCHINA, 아시아 넘어 전세계로 순항 중
단계별 성장동력 달리하면 글로벌화에 성공

금년 들어서도 우리나라 포워딩업계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화다. 국내에서만 영업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좁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30% 안팎씩 커가고 있는 중국 물류시장의 성장 과실을 따내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다. 포워딩기업들과 대형 물류기업들은 상하이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 물류거점을 마련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물류시장이 급성장한다고 해서 그 과실이 아무에게나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 로컬회사와 선진국 대형 물류회사가 ‘파이 나눠먹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답은 이번 홍콩르뽀에서 방문한 코차이나(KORCHINA)에서 어쩌면 찾아질 수 있을 것 같다. / 김석융 기자

정식 명칭 홍콩 한중물류집단(KORCHINA, 회장 : 박봉철, 이하 ‘코차이나’)은 지난 1994년 설립됐다. 설립자인 박봉철 회장은 대한항공 홍콩지사로 발령 받았다가 그의 노모의 희망때문에 그곳에서 정착한 케이스다.
허름한 지하실에서 물류업체를 차릴 당시에 코차이나는 당시 홍콩에서 활동하는 수천개 포워딩 회사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코차이나는 6개 국가 25개 직영 사무실 및 법인을 이끌고 있다. 홍콩에 본사 포함 두 개 사업소, 서울, 도쿄, 텐진, 베이징, 다렌,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옌타이, 상하이, 닝보, 수조우, 광조우, 쉔첸, 동관, 샤먼, 방콕, 램차방, 싱가포르, 타이뻬이, 콸라룸루르, 페낭, 프놈펜, 호치민 LA 등등 중국을 축으로 동아시아 각지와 미국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차이나는 현재 총면적 20만평방피트 규모의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평균 항공물량만 1,600톤에 달하고 있다.
직원 500여명(한국인 50명)에 매출 1억 7,000만달러, 순이익만 500만달러를 거두는 큰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미 국내에서도 코차이나의 명성이 널리 퍼진지 오래다.
특히 이 회사는 복합운송, 물류창고, 무역, 컨설팅, 보험, 신문 등등 사업을 다각화해 ‘내실이 강한 회사’로 우뚝 섰다. 지난 2005년 말 홍콩의 2500여개 물류서비스 업체 중 매출액 순위 50위(홍콩화물대리점협회 집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추진한 ‘중국 허브(중심)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코차이나는 1997년 중국시장에 뛰어들면서 주요 도시에 물류거점을 늘려갔다.
상하이 선전 톈진 등 동부 14개 도시에 법인을 세웠다.
이들 14개 중국 도시는 다시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에 세워진 물류법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물류네트워크’로 통합됐다. 이 때문에 1990년대 말 이후 코차이나는 매년 35~45%(매출액 기준) 속도로 성장해 오고 있다.
코차이나의 물류 허브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었던 셈이다.
코차이나 로지스틱스 홀딩스의 선은균 대표이사는 “중국이 2001년 말 WTO에 가입한 후 수출이 매년 30% 안팎씩 늘면서 코차이나의 비즈니스 규모도 함께 늘었다”며 “일찌감치 물류망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로 스케일화 일궈

선은균 사장에 따르면 코차이나의 성장동력은 단계별로 달리해 왔다고 한다. 초기에는 물론 다른 한인업체들처럼 한국 포워더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IMF한파 이후 다변화에 노력해 자체 로컬 영업을 시작하게 됐고 특히 창고업을 1997년부터 시작, 바야흐로 본격적인 제3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선 사장은 “당시에는 15명의 직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제3자 물류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워딩 서비스도 함께 끌어오게 됨으로써 인력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코차이나는 중국 내륙에서의 화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간파하고 점차 지사 네트워크를 구축, 각 지사에서 로컬영업한 카고를 통해 점차 다국적 물류기업과 같은 규모화된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실현시킬 수 있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90년대 말 특히 60~65%에 달하는 서울행 카고 비중이 이 후에는 5 대 5로 평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1999년 즈음해 고민이 가장 많았던 시기라고 선 사장은 전했다. 직원 10~20명일 경우에는 일인 다역의 업무를 소화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아지지만 30~40명 이상 늘어나면서 생산성이 크게 낮아지는 현상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코차이나는 분업화, 전문화, 시스템화를 통해 점차 대형화로 나가게 됐다. 특히 전산 시스템화를 통해업무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맞춘 것은 성장동력의 큰 밑거름이 됐다고 선 사장은 설명했다.

탈아시아화에 집중…특송사업도 개시

현재까지 코차이나의 주요 시장은 동남아 및 중국이다. 여기에 코차이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화로 나가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왔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최근 코차이나는 미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뉴욕에 업체를 인수, 미주지역의 네트워크 확대에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라고 선은균 사장은 밝혔다.
선은균 사장은 “중국이 산업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전세계 35%의 물동량을 소화하고 있는 경제대국이자 거대한 물류시장”이라며 “아시아와 미주를 진출하고 나아가 유럽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국적 물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차이나는 또한 사업의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창고보관업, 통관, 포워딩, 제3자물류, 무역, 보험, 컨설팅, 신문 등 여러 분야를 다각화한 이 회사는 해운과 특송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특송분야는 이미 6년전부터 일부 시작해 왔으나 최근 태국, 대만 등으로 적극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 사장은 “이 분야가 비록 수익은 작지만 쿠리어가 로지스틱스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기에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많아지고 있어 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코차이나의 투자법인인 글로벌카고얼라이언스(GCA)에서는 지금까지의 오프라인 항공사 GSA를 접고 조만간 온라인 항공사의 GSA를 취득, 본격적인 항공사 화물판매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GCA에서는 현재 코차이나의 해외 지점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선 사장은 전했다.

홍콩은 코로드 천국

한편 선은균 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한국 포워더와 홍콩 포워더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갑과 을의 관계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햇다. 수직적 구조로 인해 비상식적인 거래와 안면 영업이 많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홍콩의 경우 ‘화물은 화물로 상대할뿐’ 거의 수평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홍콩은 Extra Charter가 많고 포워더 마켓화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드가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홍콩내 2,500여 포워더간의 협업이 잘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제3자 물류와 Charter 베이스, 코로드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홍콩 포워더의 특징”이라고 선 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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