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국계 포워딩 기업 탐방 - 동남쉬핑 김용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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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2.09 19:07   수정 : 2007.02.09 19:07
기회의 땅 홍콩에 꽃을 피우다
해외 법인 설립 보다는 좋은 파트너를 활용하라
탄탄한 조직력과 신뢰로 세계로 나아갈 터

한국에 2,500여개가 넘는 포워딩 업체가 있듯 홍콩에서 그 이상의 포워딩 업체가 있다. 그중 한인 최초로 홍콩현지에 포워딩 회사를 설립, 지금까지 그 위세를 떨치고 있는 회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동남쉬핑(주)(대표 : 김용성)이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1992년 설립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이제는 홍콩 내 한국계 기업 중 1~2위를 다투는 대형 기업이 되었다.
이에 동남쉬핑의 김용성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 설립 배경과 그 동안의 성장 과정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본문>
Q. 동남쉬핑의 설립 시기와 규모는 어떻습니까?
A. 제가 처음 홍콩에 오게 된 것은 지난 89년 입니다. 당시 동남아 해운의 현지 주재원으로 나와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이 홍콩과 첫 인연이었습니다. 그러다 90년 12월 회사를 그만두고 홍콩에서 무역회사를 설립 무역 업무를 했습니다. 이후 1992년 현재의 동남쉬핑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동남쉬핑은 홍콩의 한인 최초의 포워더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 당시 직원도 10명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포워딩 하면 처음 시작은 2~3명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는데 제 생각은 그 인원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판단으로 시작 치고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 했습니다.
당시 제 생각은 서비스가 따라가야 고객이 따라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 규모 치고는 큰 편이지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원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물량 또한 충분히 뒷받침 해 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적중 했는지 최고의 서비스로 화주를 대하니 물량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Q, 동남쉬핑을 설립하시면서 한국이 아닌 홍콩에 설립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A. 당시 전 홍콩을 기회의 땅으로 봤습니다. 그 때는 아직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중국으로 가는 물품은 홍콩을 거쳐 갔기 때문에 시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판단으로 홍콩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 입니까?
A. 현재 홍콩에 사무실은 오션부분과 로지스틱스 부분으로 나뉘어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두개의 사무실이 다른 곳에 위치해 있는 이유는 로지스틱스 부분의 사무실이 창고와 함께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 현황은 오션 부분에 35명, 로지스틱스 부분에 44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천 광주 인도에 현지 법인이 있습니다. 직원도 심천 17명, 광주 45명, 인도 7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경우 최근에 설립해 이제 시작 단계에 있어 직원이 많지 않습니다.

Q. 동남쉬핑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사업 초기부터 운이 따랐는지 주위 사람들이 많은 도움으로 큰 고생 없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홍콩에는 한국기업들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만 해외의 한인 화주들은 한인 포워더를 좋아합니다. 그것은 한국인 포워더 만이 한국인 정서에 맞는 일처리를 해 주기 때문입니다. 화물이 문제없이 잘 배송되는 것은 물론이고 만일 화물에 이상이 생겼을 시에 문제 처리도 한국인 정서에 맞는 일처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업 초기에는 한인 화주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물론 화주의 도움만으로 커온 것은 아닙니다. 튼튼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하는 직원들의 노력도 분명 큰 부분을 차지했을 것 입니다. 아무리 많은 화주와 물량을 가지고 있어도 화주와 직원과의 관계가 잘 갖춰 주어야 그 관계가 지속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로컬 홍콩 화주들을 유치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현재 서비스 지역과 물량 현황은 어떻습니까?
A. 현재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일본 등의 지역에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중국 지역의 경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물량은 한국향 항공화물을 기준으로 계절마다 차이는 있지만 월 평균 250~300톤 가량 헨드링하고 있습니다.
처음 포워딩 시작을 해운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해상화물의 비중보다 항공화물의 비중이 조금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Q. 동남쉬핑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동남쉬핑의 장점이라면 우선 홍콩 내 최초의 한인 포워더로서의 노하우 입니다. 또한 현재 홍콩 내 20여 곳의 한인 포워더가 있습니다만 그중 규모면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 영업시에도 같은 한인 포워더의 화주는 영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편입니다. 영업 사원들에게 항상 교육하는 부분입니다만 지금은 홍콩 현지 포워더와 싸워야 할 때이지 같은 한인 포워더 끼리 싸워서는 좋을 것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때문인지 업계의 평판도 나쁜 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파트너와의 관계도 말로만 신뢰를 보이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보여지는 조직의 자금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러 나가고 있습니다.

Q. 사업 초기 시장과 현재를 비교할 때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A. 가장 변한 부분이라면 해상 운임의 하락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부터 계속적인 하락을 거듭해 콘솔의 경우 마진이 없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마이너스 콘솔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홍콩의 경우 아직 마이너스 콘솔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홍콩 마켓의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계십니까?
A. 홍콩은 현재 항공, 해상 부분의 물량은 세계 최고 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심천, 델타 지역 새로운 항구가  생기면서 그쪽으로 일부 배들이 들어가고 있고 항공 물량도 광주 쪽으로 빠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은 지역의 특성상 홍콩을 거쳐야 하는 화물이 있습니다. 홍콩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화물은 예를 들자면 원부자재로 들어와 가공되고 나오는 물품이 있습니다. 또한 회사 설립이 용이하고 자금 운용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홍콩을 베이스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 그들의 화물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홍콩 자체만의 특수한 기능이 있으니 홍콩 물량은 계속 유지 되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물량이 고정되어 있으면 중국으로 이동하는 만큼의 타격을 받겠지만 물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물량이 중국으로 이동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한국에 지사를 두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A. 한국에 지사를 낼 생각은 없습니다. 한국은 지금도 그렇지만 나중에도 파트너 위주로 갈 생각입니다. 또한 다른 새로운 지역에 진출 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 방침은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보다 파트너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 하는 것입니다.
현재 인도와 중국에 현지 법인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경우는 예외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과 인도에도 처음에는 현지 파트너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에 어쩔 수 없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이미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어 굳이 직접 진출해 사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올해 진출 예정인 미주 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훌륭한 파트너를 개발해 사업을 진행 할 것입니다. 네트워크를 가진다는 것은 반드시 직접 진출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를 이용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앞에서 말씀 드렸듯 좋은 파트너를 개발해 미주 시장을 개척 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미 홍콩 지역에 현지 파트너가 있는 회사를 파트너로 선정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와 일을 해 보면 동남쉬핑의 서비스가 더 훌륭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2006년 설립한 인도 법인의 안정화에도 힘을 쏟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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