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ot 원단 수출 기업 (주)해도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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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11.22 14:19   수정 : 2006.11.22 14:19
뉴욕·중동 시장 대상 연중 성수기 유지

국제운송업계의 진짜 고객 실화주의 니즈(Needs)를 찾아라!
본지는 이번 호부터 수출입 기업을 탐방, 소개함으로써 해당 업체의 수출입 현황은 물론 관련 산업군의 최근 무역환경의 변화와 운송 상에서의 니즈를 파악해 국제 물류에서의 고객 니즈를 전달코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섬유원단 수출기업인 (주)해도섬유(대표 : 안창근)를 탐방 취재했다. / 김석융 기자

명동은 예로부터 섬유 수출업체들의 밀집한 곳이다. 부피가 많이 나가는 아이템이어서 이를 운송 대행해 주는 포워더, 선사들도 이곳에 상당히 밀집해 있는 곳이다.
(주)해도섬유도 명동 한 복판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27일 찾아가 해도섬유의 서울 본사 사무실에는 수많은 원단 샘플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온 듯한 너댓 명의 바이어들로 북적거렸다. 샘플 비교와 가격협상이 한창이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값싼 인건비에 밀려 맥을 못추는 우리나라 섬유업계에서 해도섬유는 예외인 것처럼 보였다.

트리코트 부분 한국이 독과점

그도 그럴 것이 해도섬유는 다른 섬유제품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트리코트(Tricot) 스판 텍스타일(Span textile) 원단 수출업체이기 때문이다.
“천(布)을 제조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직물과 편물이 있는데, 직물은 제직(製織, weaving)이란 공정으로 편물은 편성(編成, knitting)이란 공정을 거쳐서 만들어 집니다. 트리코트(tricot)는 경편의 일종으로 편성을 할때 가이드바란 것이 3장으로 코디되어 있는 원단을 말합니다.”
협상을 마치고 기자를 맞이한 안창근 사장은 트리코트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염색부분에서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가 트리코트 원단 시장에서 독과점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3월에 설립된 해도섬유는 미국과 중동지역 각국을 대상으로 트리코트 스판 텍스타일을 수출하고 있다. Main Market은 뉴욕 맨하탄의 Buying Office들이다.
뉴욕 바이어들이 매년 12월에서 2월까지 직접 해도섬유로 와서 샘플링 작업(디자인 및 수량 주문, 샘플 발송 및 대조, 아이템 Picking 등)을 하면 이에 맞는 원단을 Purchase Order에 맞춰 동남아시아의 각 봉제공장에 수출하는 무역거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8월말까지 뉴욕 및 로스앤젤레스 간 거래가 성수기를 이루는 ‘미국 시즌’이 형성된다. 이후 10월부터는 ‘중동시즌’이 1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창근 사장은 “좀 전에 왔던 바이어들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 형성된 시장에서 수출할 원단을 고르려고 온 사람들”이라며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의 지원금 및 투자자본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생긴 천혜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또 “이들 외에도 두바이 등 중동 각지에서 트리코트 원단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에 직접 방문해 미국시즌에서 선택되지 않은 아이템을 내년 1~2월말까지 사 가고 있는데 올해는 이러한 중동시즌이 기껏해야 연말까지 밖에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

무역회사의 3가지 유형(Agent, Trading Company, Direct Supplier) 중 Direct Supplier에 속하는 해도섬유는 원사에서부터 모든 원자재를 국내에서 조달해 가공하고 이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로 CIF 조건에 Prepaid건이 많은 상태다.
이 회사의 해외 시장 개척은 주로 오픈 마켓(Open Market)을 통해 이뤄져 왔었다.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캐나다, 파나마, 스페인 등에 오픈 마켓이 형성돼 수출 판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전시회가 오픈 마켓을 대체하면서 해외 마케팅이 전세계로 흩어지게 됐다.
안창근 사장은 “과거에는 몇 개의 오픈마켓이 인근 국가는 물론 대륙 전체를 커버할 정도여서 몇 개의 마켓만 돌아도 충분한 판로를 개척할 있었으나 전시회가 성행되면서 개별적인 구매가 가능해져 판로 자체가 흩어지고 있는 상황”이이라고 말해 신규 해외 시장개척이 최근 들어 어려워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섬유산업 “신규 영역 개척 시급”

한편 안 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섬유산업 전체와 관련 중국과 동남아 등지의 싼 인건비에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섬유산업은 전통적으로 노동집약적인데다 설비와 기술이 어느정도 갖춰지면 할 수 있는 개발도상국가형 산업이다.
이 때문에 최근 중국, 동남아 각 개발도상국가와의 경쟁에서 한국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 원단기술의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급한 아이템을 빠르게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이나 동남아들이 한달만에 할 것을 한국에서는 보름도 안돼 선적할 수 있을 정도로 신속합니다. 기술력도 최소한 원단 부분에서는 아직 한국을 따라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워낙 가격이 낮은데다 기술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죠. 가격만 놓고 볼 때 10년 전 원단이 1야드에 5달러였는데 지금은 1.70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은 얼마나 업계가 어려운지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안 사장은 이러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뉴욕과 일본처럼 디자인과 무역부분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섬유강국의 이미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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