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은 9월~10월 두 차례 인상
예년 같으면 요즘 시기는 항공화물 성수기에 속한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매우 다른 듯하다. 항공화물업계에서는 “성수기 비수기 구분은 몇 년전부터 사라졌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발 항공화물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항공사는 환적화물에 초점을 맞춰 근래 한국발 스페이스를 축소시키는 한편 운임은 인상시키고 있다. 올해 한국발 항공화물 시장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 김석융 기자
올들어 환적화물(T/S)의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9월 말가지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전체 항공화물은 1~9월까지 170톤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7만톤에 비해 8.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바운드 화물은 82만톤에 달해 무려 1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아웃바운드는 88만에 그쳐 3.3% 소폭 증가했다.
이중 한국발착 화물은 9월말까지 인바운드화물의 경우 전년동기비 12.9% 증가한 반면 수출화물은 전년동기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공항 경유 T/S화물은 9월말까지 T/S화물은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81만톤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T/S화물 스페이스 비율 확대
이같은 환적화물의 증가에 따라 국적항공사들은 성수기 들어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낮추고 T/S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T/S 화물비율을 연초 58%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한국발 스페이스는 연초 42%에서 35%로 축소됐다.
아시아나항공도 T/S 화물비율을 연초 55%에서 60%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연초 45%에서 40%로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국적항공사들이 외국 화주들과 ‘Block Space' 계약을 맺고 외국 국적 화주들에 대한 스페이스 배정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화물기 신규 투입과 국내발 수출화물의 감소로 스페이스 수급 사정은 아직까지 원할한 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수기(10월말 이후)에 접어들면 스페이스 공급 부족이 야기되어 수출화물의 적기 수송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항공화물 포워딩 및 화주들은 우려하고 있다.
10월 중 평균 10% 운임 인상
한편 항공화물 운임의 경우 대형화주들은 연간 운임 계약으로 인해 큰 변동이 없으나 구주지역에서 일부 운임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 LG 전자 등 대형화주들은 항공사나 대리점업체와 연간계약을 맺어 최근까지 큰 변동은 없으나 물량이 많은 구주지역을 중심으로 운임이 Kg당 200~300원 소폭 인상됐다.
성수기 들어 콘솔업체나 대리점업체의 판매가격은 항공사의 인상 요청으로 9월중 평균 10% 오른데 이어 10월중에도 10% 인상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 기준으로 구주행은 Kg당 2,500~2,600원에서 2,900~3,000원으로 미주행은 2,400~2,500원에서 2,800~2,9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유류할증료의 경우 국제유가의 하향 추세에 발맞춰 외국항공사들은 할증료를 인하하고 있지만 국적항공사들의 한국발 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를 하향 조정없이 현행 수준을 유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평균 싱가포르 항공유가는 갤런당 1.92 달러로 상한선(갤런당 1.6달러)을 넘어서 유류할증료는 Kg당 600원을 유지했다.
반면 일부 외국항공사는 유가 하락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루프트탄자의 경우 10월 9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종전 Kg당 720월에서 600원으로 인하했다.
한편 국적항공사들은 이달들어 유가 하향 추세에 맞춰 외국시장에서 유류할증료를 일부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서유럽발 화물은 지난 10월 10일부터 Kg당 0.60유로에서 0.55유로로 조정했고 홍콩발 미·구주행 화물은 4.80홍콩달러에서 4.40홍콩달러로 낮췄고 아시아행은 2.40홍콩달러에서 2.20홍콩달러로 낮췄다.
이에 대해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발 항공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 인하 기준에 맞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성수기 들어 국적항공사들이 환적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연초에 비해 5% 가까이 높이면서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낮추고 있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대리점 운임이 비수기에 10~20% 올랐으며 항공사들은 추가 운임 인상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포워딩 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기 들어 항공사들이 한국발 화물에 대한 화물기 스페이스 공급을 줄이면서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어 이에 대책 마련 필요”하다며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연초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출화물 물동량 감소세를 감안해 운임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년 같으면 요즘 시기는 항공화물 성수기에 속한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매우 다른 듯하다. 항공화물업계에서는 “성수기 비수기 구분은 몇 년전부터 사라졌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발 항공화물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항공사는 환적화물에 초점을 맞춰 근래 한국발 스페이스를 축소시키는 한편 운임은 인상시키고 있다. 올해 한국발 항공화물 시장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 김석융 기자
올들어 환적화물(T/S)의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9월 말가지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전체 항공화물은 1~9월까지 170톤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7만톤에 비해 8.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바운드 화물은 82만톤에 달해 무려 1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아웃바운드는 88만에 그쳐 3.3% 소폭 증가했다.
이중 한국발착 화물은 9월말까지 인바운드화물의 경우 전년동기비 12.9% 증가한 반면 수출화물은 전년동기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공항 경유 T/S화물은 9월말까지 T/S화물은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81만톤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T/S화물 스페이스 비율 확대
이같은 환적화물의 증가에 따라 국적항공사들은 성수기 들어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낮추고 T/S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T/S 화물비율을 연초 58%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한국발 스페이스는 연초 42%에서 35%로 축소됐다.
아시아나항공도 T/S 화물비율을 연초 55%에서 60%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연초 45%에서 40%로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국적항공사들이 외국 화주들과 ‘Block Space' 계약을 맺고 외국 국적 화주들에 대한 스페이스 배정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화물기 신규 투입과 국내발 수출화물의 감소로 스페이스 수급 사정은 아직까지 원할한 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수기(10월말 이후)에 접어들면 스페이스 공급 부족이 야기되어 수출화물의 적기 수송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항공화물 포워딩 및 화주들은 우려하고 있다.
10월 중 평균 10% 운임 인상
한편 항공화물 운임의 경우 대형화주들은 연간 운임 계약으로 인해 큰 변동이 없으나 구주지역에서 일부 운임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 LG 전자 등 대형화주들은 항공사나 대리점업체와 연간계약을 맺어 최근까지 큰 변동은 없으나 물량이 많은 구주지역을 중심으로 운임이 Kg당 200~300원 소폭 인상됐다.
성수기 들어 콘솔업체나 대리점업체의 판매가격은 항공사의 인상 요청으로 9월중 평균 10% 오른데 이어 10월중에도 10% 인상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 기준으로 구주행은 Kg당 2,500~2,600원에서 2,900~3,000원으로 미주행은 2,400~2,500원에서 2,800~2,9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유류할증료의 경우 국제유가의 하향 추세에 발맞춰 외국항공사들은 할증료를 인하하고 있지만 국적항공사들의 한국발 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를 하향 조정없이 현행 수준을 유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평균 싱가포르 항공유가는 갤런당 1.92 달러로 상한선(갤런당 1.6달러)을 넘어서 유류할증료는 Kg당 600원을 유지했다.
반면 일부 외국항공사는 유가 하락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루프트탄자의 경우 10월 9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종전 Kg당 720월에서 600원으로 인하했다.
한편 국적항공사들은 이달들어 유가 하향 추세에 맞춰 외국시장에서 유류할증료를 일부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서유럽발 화물은 지난 10월 10일부터 Kg당 0.60유로에서 0.55유로로 조정했고 홍콩발 미·구주행 화물은 4.80홍콩달러에서 4.40홍콩달러로 낮췄고 아시아행은 2.40홍콩달러에서 2.20홍콩달러로 낮췄다.
이에 대해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발 항공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 인하 기준에 맞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성수기 들어 국적항공사들이 환적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연초에 비해 5% 가까이 높이면서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낮추고 있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대리점 운임이 비수기에 10~20% 올랐으며 항공사들은 추가 운임 인상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포워딩 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기 들어 항공사들이 한국발 화물에 대한 화물기 스페이스 공급을 줄이면서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어 이에 대책 마련 필요”하다며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 비율을 연초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출화물 물동량 감소세를 감안해 운임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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